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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최강' SK, 우승로드맵 따라갈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1.04.30 09:39 / 기사수정 2011.04.30 09:39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올 시즌에도 4월의 승자는 SK였다.

최근 각 구단의 전력이 평준화되면서 초반 스퍼트가 강조되고 있다. 전력 차가 크지 않은 상황서 순위 뒤집기가 그만큼 어려워졌고, 부상 및 체력 저하 등 각종 변수에 휘청거릴 것을 대비해 시즌 초반 100% 전력을 만들어 승수 가속 페달을 밟는 건 한국프로야구의 패러다임이 됐다. 그러한 4월 승부의 원조는 역시 SK다. 4월을 하루 남긴 30일 현재, 올 시즌에도 4월의 승자는 SK로 이미 굳어졌다.  

▲ 2007~2010년에도 SK

SK는 김성근 감독 부임 후 지난 4시즌 내내 시즌 초반 쌓은 승수를 바탕으로, 중반 이후 적절한 페이스 조절 속에 페넌트레이스 우승 3차례, 2위 1차례를 차지했다. 실제로 지난 4년간 SK는 한해도 빠짐없이 '4월 강자' 면모를 유지했다.

SK는 2007년 4월 12승 6패 2무(승률 0.667)로 당시 2위 삼성에 2.5게임 앞섰다. 이를 바탕으로 그 해 73승 48패 5무(0.603)으로 정규시즌 2위 두산에 4.5경기 앞선 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4월에도 20승 6패(0.769)를 거두며 당시 2위 롯데에 5게임을 앞섰으며 이는 결국 83승 43패(0.659)라는 압도적 성적으로 우승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정규시즌 2위 두산에 무려 13게임 앞섰다.

KIA의 대약진에 승차없이 80승 47패 6무(0.602)로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던 2009시즌에도 4월에는 14승 6패 3무(0.609)로 당시 2위 두산에 2게임 앞선 채 1위였다. 작년에도 4월 21승 5패(0.808)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당시 2위 두산에 3경기 앞섰다. 결국 시즌 후반 삼성의 맹추격에도 5경기 차를 유지한 채 84승 47패 2무(0.641)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결국 SK의 지난 4시즌 공통점은 4월 승률보다 정규시즌 최종 승률이 떨어졌다는 점이다. 그만큼 4월에 치고 나서면서 1위에 올랐던 게 시즌 후반 승률이 떨어졌음에도 정규시즌 3회 우승을 했던 원동력이었다.

▲ 2011년은?

SK는 29일 문학 두산전서 역전패했으나 올 시즌 4월도 일단 1위(15승 6패, 0.714)를 확정했다. 정근우의 분전과 임훈의 예상치 못한 활약, 김 감독의 절묘한 계투 작전 등이 어울린 결과다. 설령 13승 7패 1무의 2위 두산에 이날 패하더라도 0.5경기 앞서게 된다. 우천 취소된다면 1.5게임 차. 김성근 감독의 4월 목표 승수도 15승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SK의 올 시즌 4월도 성공적이다. 다만 올 시즌 4월 성적은 지난 4년에 비해 2위와의 승차 간격이 가장 좁다는 점에서 향후 더 많은 변수가 개입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실제로 SK와 중위권 팀간의 전력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이미 4월 승부를 통해 확인됐다. 두산은 SK만큼 투타가 탄탄하며, 투수력이 좋은 삼성도 잠재적인 호적수다. LG 롯데 KIA의 약진 가능성도 충분하다. 현재 SK는 5위 KIA에 불과 5.5경기 앞섰을 뿐이다. SK가 4월 1위를 확정했지만 예년에 비해 순위 간격은 좁다. SK가 지난 4년처럼 올 시즌 4월 1위를 달성했다고 해서 5월 이후 정규시즌 행보를 낙관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SK도 전력의 반이라는 박경완에 이어 김강민마저 전력에서 제외된 상태로 4월을 버텨냈다. SK 역시 100% 전력이 아니고  부상 선수 정상 복귀시 전력이 더욱 탄탄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모든 팀이 4월 총력전을 다짐했지만 지난 4년처럼 올해도 4월 승자는 SK다. SK가 지난 3차례의 정규시즌 우승 로드맵을 올 시즌에도 따라갈 수 있을까.  

[사진=김성근 감독 정근우 임훈 박경완 김강민 ⓒ 엑스포츠뉴스 DB]



김준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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