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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마오 다음에 출전해도 문제없는 이유

기사입력 2011.04.28 21:18 / 기사수정 2011.04.29 04:4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러시아, 모스크바 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와 아사다 마오(21, 일본)의 질긴 인연이 계속되고 있다.

김연아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2010-2011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조 추첨식에서 30번째 순번을 뽑았다. 본선 진출자들 중 가장 마지막에 빙판에 등장하게 된 김연아는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곧바로 평정심을 되찾았다.

김연아 앞에는 29순번을 뽑은 아사다 마오(21, 일본)가 등장한다. 지난해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도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나란히 등장했다. 아사다 마오가 먼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을 연기하고 73.78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곧바로 김연아가 아이스링크에 등장해 아사다 마오의 기록을 뛰어넘으며 78.50점의 점수를 받았다.

당시 아사다 마오의 지도자였던 타티아나 타라소바는 옆에 있던 김연아를 의식해 지나치게 기뻐하며 아사다를 반겼다. 하지만 이런 의도도 김연아 앞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김연아는 자신의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일이 1년 만에 재현됐다. 아사다 마오는 29번 째로 아이스링크에 등장하고 김연아는 가장 마지막인 30번 째로 연기를 펼치게 됐다. 조 추첨 후 인터뷰를 가진 김연아는 "내가 원하던 순번이 나오지 않아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맨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경기를 많이 해봤다. 내일 연기는 여기에 맞춰서 할 생각이다. 큰 문제점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맨 마지막에 출전하는 선수는 오랜 시간동안 다른 선수들의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김연아가 맨 마지막 순서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경기 순번이 김연아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 적이 없다.

김연아는 2009-2010 시즌 첫 대회인 '그랑프리 시리즈 에릭 봉파르'에서도 가장 마지막에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김연아는 76.08의 점수를 받으면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28일 열린 프리스케이팅 공개훈련에서도 김연아는 새로운 롱프로그램인 '오마주 투 코리아'를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트리플 살코에서 실수를 한 것을 제외하고는 흠 잡을 때 없는 연기였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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