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제58회 대종상 영화제의 개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종상을 주최하는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이하 '영협')가 공식 포스터와 함께 본심 심사위원 명단을 최초로 공개했다.
본심 심사위원은 총 11명으로 대종상 규정에 따른 영협의 산하 협회 이사장 4인을 포함한다.
영협이 추가로 선임한 7인의 심사위원은 임순례 감독, 배우 배종옥, 김선아 교수, 태보라 교수 등 4인의 여성과 박종원 감독 배우 양동근, 정재형 평론가 등 3인의 남성이다.
대종상 본심 심사위원에 합류한 임순례 감독은 "양윤호 감독의 제안을 받고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라며 "대종상은 특정단체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영화계 전체의 소중한 자산이자 역사라는 생각에 개혁을 위한 변화에 작은 힘을 보태겠다는 마음으로 심사 위원직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7인의 선임직 심사위원과 4인의 당연직 심사위원인 방순정(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 이진영(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김기태(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 이사장), 강대영(한국영화기술단체협의회 이사장)까지 총 11명의 심사위원이 오는 12월 9일 개최되는 대종상 영화제의 주요 부문 수상자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 심사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 출품제로 진행되던 방식을 예심과 본심의 선정제도로 바꾸었다는 점이다. 또 공동수상을 폐지했다.
영협의 이상우 사무총장은 "대종상 본심 심사위원회는 지난 예심위원회에서 추천한 작품상부터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까지의 19개 부문의 수상자를 확정한 후, 시리즈 부문 특별상을 선정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며 "총 20개 분야의 수상자(작)를 11분의 심사위원들과 함께 투명하고 공정한 선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진행 과정을 설명했다.
대종상 집행위원장인 영협의 양윤호 회장은 "지난 집행부의 과오로 인해 수년간 파행을 겪은 대종상을 정상화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대종상을 준비하면서 많은 영화인 분들의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직접 들었다. 선후배 동료 영화인들과 함께 지난 대종상의 잘못을 반성함과 동시에 전 위탁사의 불필요한 방해 행위를 끝까지 한마음으로 극복하고, 대종상을 반드시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재차 쇄신의 의지를 밝혔다.
지난 11월 7일 최초로 공개된 제58회 대종상 영화제 공식 포스터는 새로운 대종상 로고를 디자인한 불애 손동준 작가의 미술과 서예가 어우러진 작품으로 기획됐다.
포스터에는 제1회 감독상 수상자인 신상옥 감독부터 유현목, 임권택, 이장호, 배창호, 이창동 등 거장들의 이름과 함께 한국 영화의 다음 100년을 책임질 박찬욱, 봉준호, 윤제균, 한재림, 장준환 등 감독 수상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제58회 대종상 영화제는 오는 12월 9일 건국대학교 새천년홀에서 개최된다.
사진 = 대종상 영화제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