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예솔 인턴기자) 구자철이 KBS 축구 해설위원으로 돌아왔다.
7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KBS '카타르 월드컵' 축구 해설위원 구자철이 출연했다.
이날 DJ 박명수는 구자철에게 해설위원으로서의 경쟁력을 물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안정환, 박지성, 이승우 등 스타 플레이어 출신들이 해설위원을 맡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이에 구자철은 "저는 현역이어서 선수들하고 소통을 많이 한다. 그런 것도 전달해줄 수 있고 2002년은 20년 전이다 보니까 그때와 지금은 많이 다르다"며 선배들을 저격했다.
이어 "존경하는 대선배들인데 어떻게 제가 더 현대 축구를 많이 아냐고 말씀을 드리냐. 옛날의 4-4-2 축구와 지금은 해설 방식이 다르다"고 덧붙여 폭소를 유발했다.
박명수가 박지성이 홍보를 위해 개인기를 준비 중이라는 소문을 언급하자 구자철은 "지성이 형은 한계가 있다. 굉장히 점잖은 분이시라 그런 거 신경 안쓰신다"고 말해 박명수의 야유를 받았다.
구자철은 자신이 안정환과 박지성을 섞어놓은 버전이라고 소개하며 "KBS는 공영 방송이다 보니까 좀 더 진지하지만 정확하고 팩트를 중요시하게 여겨야 한다. 그러나 제가 장난끼가 있어서 현장에 가면 중간중간 한 번씩 나올 것 같다. 자제를 해야 한다"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자철은 최근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손흥민에 대해 "굉장히 예민한 질문이다. 흥민이는 월드컵에 분명 참가하려고 할 것이다. 그 의지를 결과로 보여줄 수 있는 친구다. 그런데 우리가 부담을 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박명수는 "손흥민 선수한테 죄송하지만 부담을 가져야 할 것 같다. 5천만 넘는 국민이 보고 있는데 부담을 안 가지겠냐"며 월드컵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구자철은 황인범, 이재성, 조규성을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기대되는 선수로 언급했다.
구자철은 "규성이는 K리그 득점왕이다. 황의조처럼 유럽에서도 충분히 자기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바로 차세대 주자라고 생각한다. 인범이와 재성이는 지금 유럽에서 날라다니고 있다. 그 경험과 꾸준함이 우리나라가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좋은 역할을 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구자철은 차두리와 박주영을 좋아하는 선배로 꼽으며 "두리 형은 유럽 진출한다고 했을 때 진심이 느껴지도록 조언을 해주셨다. 후배를 사랑하고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한없이 전해져서 독일에서 힘들 때마다 그 조언을 되새겼다. 주영이 형은 팀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이 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구자철은 "월드컵은 KBS와 함께 하시고 저는 해설위원으로 한국 축구의 승전보를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사진 =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장예솔 기자 imyes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