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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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父 치매 말기, 내 얼굴도 못 알아봐" (싱포골드)[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11.07 07:05 / 기사수정 2022.11.07 15:26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싱포골드'에서 박진영이 방송에서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싱포골드'에서는 부산 지역 육아맘 합창단 '조아콰이어'의 무대를 보고 크게 감동을 받은 심사위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아콰이어의 무대가 공개됐다. 지난 무대에서 조아콰이어는 산울림의 '회상'을 선곡해 큰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고, 박진영과 한가인은 눈물까지 흘리기도 했다.  

이날 조아콰이어는 시인과 촌장의 '좋은 나라'를 선곡했다. 무대가 시작됐고, 이들은 노래 시작과 동시에 감탄을 자아냈다.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넋을 놓고 보게 되는 무대를 꾸몄고, 무대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깊은 여운에 심사위원들도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가장 먼저 입을 뗀 박진영은 "심사위원을 하면서 퍼포먼스 말고 다른 얘기를 한는걸 싫어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치매 말기다. 그래서 저를 못 알아보신다"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박진영은 "지금 코로나 때문에 아버지를 찾아 뵐 수가 없다. 그런데 그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만날 때마다 저를 못 알아보시는 것이 너무 괴롭다. 코로나 핑계로 아버지를 안 만나도 되는 것을 한편으로는 좋아하는 것 같다. 저를 못 알아보시고, 손녀딸을 데려가도 못 알아보실테니, 그걸 참아내는 것이 힘들다"고 감정을 누르며 말했다. 

그는 "조아콰이어의 무대를 심사를 해야하는데, 계속 이런(아버지)생각을 하고 있었다. 마음을, 심장을 잡아버리더라. 지난 번 무대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그렇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만약에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완벽해서 이거보다 더 좋은 나라를 꿈꿀 필요가 없다면 이 노래가 와닿지 않았을거다. 그런데 지금은 모두가 다 아프지 않냐. 또 사람이 마흔이 넘어가면 기쁜 일 보다는 슬픈 일의 비율이 많아진다. (조아콰이어)모든 분들의 마음 안에서 살아서 나오는 것 같았다"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한가인 역시도 "노래를 한 번 시작하면 사람을 확 끌어당긴다. 움직이지도 못하겠고, 노래가 끝나도 말을 못 하겠다. 무대를 보는데 천사가 내려온 것 같았다. 저를 어루만지러 와주신 느낌 이었다. 깊은 감동을 받았다. 진짜 무서운 언니들과 동생들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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