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이승연이 미스코리아 당선과 동시에 실업자가 됐다고 털어놨다.
4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이승연과 함께 구미로 향했다.
볏짚청국장을 먹으러 가 이승연은 "저는 우리나라 베스트 음식이 된장이랑 동치미라고 생각한다. 옛날에 연탄가스 마시면 동치물 국물 먹지 않았냐"고 취향을 밝혔다. 이어 이승연은 "나이 너무 탄로났나"며 웃었다.
대한항공 승무원이었던 이승연은 "친구 손잡고 미용실에 따라갔는데 원장님이 수영복 한 번 입어보라고 했다. 미스코리아 나가자고 해서 도망다녔다"며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가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이승연은 "대외적으로 얼굴이 알려진 사람은 회사에 다닐 수가 없었다. 미스코리아 미는 됐는데 실업자가 됐다. '어떡하냐 이제 내 인생은 끝났다' 이러고 있는데 리포터 제안을 받았다"며 연예인이 된 과정을 이야기했다.
이승연이 14살 딸을 두고 있다고 하자 허영만은 "애니메이션 세대"라고 말했다. 이승연은 "제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한글을 만화책을 보면서 뗐다. 만화책을 빌려서 밤새 읽는 게 최고의 낙이었다"며 "만화가 어떻게 보면 제 인생에서 꿈을 키울 수 있게 해줬다"고 떠올렸다. 이에 허영만은 "만화 보면서 큰 사람이 큰 인물이 된 사람이 많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돼지머릿고기를 먹으러 가서 허영만은 "우설 먹어봤냐"고 물었다. 이승연은 "한 번 먹어봤는데 식감이 별로였다. 이걸 혀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허영만은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 걸 거다. 아무 생각 없이 먹으면 굉장히 맛있다"고 설명했다. 돼지혀를 먹고 우설과 비슷하다는 허영만에게 이승연은 "도전 안 혀"라며 거절했다.
방송을 마무리하며 허영만은 "게스트를 모시면 항상 반응이 어떨까 제일 마지막 집에서 궁금해 한다. 아까부터 표정을 살펴 봤는데 대체로 괜찮았던 것 같다"고 물었다.
이승연은 "저한테 있어서 음식 자체의 느낌보다는 누구와 함께 했느냐, 어떤 날에 어떤 기억으로 가느냐가 음잇기 맛있었다는 느낌보다 사람과 있었을 때 음식이 떠오르는 것 같다. 서울에서 항정살을 먹어도 선생님이 떠오를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TV조선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