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원 작가, 이태원 참사 비난에 "2002년 당신의 젊음은 어땠나" 일갈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영화 '공기살인', '소원', '터널' 등의 원작자로 유명한 소재원 작가가 이태원 압사 사고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소재원 작가는 지난 30일 "젊음을 즐기는 것이 잘못된건가? 꼰대들은 -그러게 왜 저길가? 라는 앞 뒤 꽉 막힌 소리를 내뱉는다"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2002년 당신의 젊음은 어땠는가? 수천만이 거리에 나왔었던 시절이었다. 혈기왕성한 그 시절 당신은 거리에서 시원한 맥주를 즐기며 월드컵을 응원했을 것이다. 거리를 나간 것이 잘못이 아니다. 미꾸라지 몇마리의 흙탕물이 문제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02년이나 지금이나 미꾸라지 몇마리는 늘 존재했다. 단지 미꾸라지들이 설친 장소의 문제였을 뿐. 미꾸라지들로 하여금 꽃보다 아름다운 젊음이 꺾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소 작가는 "비극이다! 꼰대들의 주둥이가 훈수랍시고 떠들지 말길! 어느 시대나 존재해온 빌어먹을 것들을 비판하고 안타까운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함께 슬픔을 나눠주길!"이라고 적었다.

한편,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수많은 인파가 좁은 골목길에 모이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벌어져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