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라디오스타' 이대호가 은퇴 11일 만에 방송 출연을 한 이유를 밝혔다.
2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금쪽같은 내 친구' 특집으로 꾸며져 이대호, 최준석, 박준형, KCM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국진은 이대호의 등장에 "은퇴식에서 굉장히 많이 울어서 화제가 됐다"며 말을 건넸다.
이대호는"제가 야구를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해서 31년 했다. 원래 눈물이 없는데, 은퇴식 때 너무 많이 울었다"고 답했다. 이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조금만 생각해도 눈물이 나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구라는 이대호에게 "은퇴한지 얼마 안됐는데 바로 방송을 하고, 나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은퇴 11일 만에 방송 출연을 한 것을 언급했다.
이에 유세윤은 "아까 대기실에서는 그렇게 말 안 하시고 '요즘 애들은 안쉬어'라고 하더라"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김구라는 "그만 두고 여행이라도 갈 줄 알았는데 바로 방송 나오니까 놀랐다"고 답했다.
이대호는 "승엽이 형이 조언해 주더라. 쉬면 안 된다면서 바로 바로 연락 오는 대로 하라고"라며 이승엽의 조언을 전했다.
김국진은 "은퇴식을 안 하는 경우도 있던데"라고 말했고, 이대호는 "처음엔 저도 울 것 같아서 은퇴 투어, 은퇴식을 안 하려고 했다. 조용히 떠나고 싶다고 했는데 소속수단, KBO의 의견을 존중해 은퇴식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라스' MC들은 이대호와 최준석에게 친해지게 된 계기를 물었다. 이대호는 "준석이랑 덩치도 비슷하고, 어렵게 자라온 환경도 비슷해서 공감대가 많았다"고 전했다.
최준석은 "비슷한 시기에 무릎 부상을 당해서, 함께 재활 치료를 했다. 그런데 식성도 비슷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대호는 "20세 때는 연봉이 적었다. 월급이 200만원도 안 됐었다. 그래서 일부러 싼 곳을 찾아 다녔다. 그리고 뷔페를 많이 갔었다"며 공감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