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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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고, 즐겁게…순수 아마골퍼 '꿈의 무대' 폐막

기사입력 1970.01.01 09:00 / 기사수정 2011.04.28 09:17

유정우 기자



[엑스포츠뉴스=유정우 기자] 전국에서 모여든 '형형색색'의 아마 골퍼들이 진양밸리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25일, 충북음성 진양밸리에서 개최된 '한경블루오션 동호인골프대회'는 그야말로 아마 골퍼의 축제의 장이 됐다.

자영업자, 주부, 동호인 등 전국에서 모여든 다양한 참가자들이 '스코어'의 부담에서 벗어나 교류와 화합을 목적으로 뜨거운 열정을 겨뤘기 때문이다.

주최 측은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주로 채택하는 스트로크 방식에서 벗어나 전, 후반 각 6홀을 임의로 골라 핸디캡을 산출해 순위를 결정하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남녀노소 다양한 실력을 가진 아마 골퍼들이 부담없이 참여해 친목을 다질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서다.

더욱이 저렴한 참가비도 한 몫했다는 평인데 아마 골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대회 접수 3일 만에 120명 선착순 모집이 마감됐고, 한 명의 불참자도 나오지 않을 정도.

분당에서 온 주부 윤석순 씨(56)는 "부담없는 참가비에 푸짐한 기념품까지 준다기에 남편과 함께 동반출전 했다"며 "신페리오 방식으로 대회를 치루다보니 수상자 발표 직전까지 혹시나 하는 생각에 시상식장을 떠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씨는 이날 롱기스트 이벤트가 펼쳐진 홀에서 여자 선수로는 드물게 240m 이상의 장타를 때려내 주위의 부러움과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맞바람에 강풍 속에 치러진 이날 대회는 충남 서산에 참가한 김성식 씨(44. 회사원)가 네트 스코어 72.4타로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6년 구력의 김씨는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퍼팅이 잘됐다"며 "아무리 아마추어 대회라도 우승할 실력은 못되는데 신페리오 방식의 덕에 우승컵도 들어보게 됐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여자부 우승컵은 서울 필운동에 온 양명자 씨(64. 주부) 몫이었다. 네트 스코어 74타를 기록한 양씨는 "행운이 따라줬다. 좋은 분들과 즐겁게 라운드할 수 있었고 예상치 못하게 우승까지 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시상식에 참가한 애플라인드 김윤수 대표는 "평일 임에도 불구하고 대회에 참가해 선정을 펼쳐준 아마골퍼들의 열정에 깜짝 놀랐다"면서 "실력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아마골프대회로 발전해 나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 여부 우승자에게는 야마하골프 풀세트와 웅진코웨이 가정용 정수기가 각각 부상으로 수여됐고, 그밖에 아이언세트, 드라이버, 공기청정기, 직화오븐 등 푸짐한 경품이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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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유정우 기자 jw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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