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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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가 부족해' 마법으로도 극복 못한 강행군 여파

기사입력 2022.10.23 06: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윤승재 기자) KT 위즈가 또 한 번의 마법을 노렸지만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KT가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5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패배, 가을야구 여정을 마쳤다. 

KT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3-4로 패했다. 이로써 KT는 2승3패로 준플레이오프를 마감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탄탄한 선발 야구와 강백호-박병호 ‘호호 형제’의 중심타선을 앞세워 업셋을 노렸지만 마법은 재현되지 않았다. 시리즈 2승2패로 5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갔지만 지치고 지친 체력 여파를 극복하긴 어려웠다.

KT는 10개 구단 어느 팀보다도 치열한 가을을 보냈다. 치열한 순위 싸움과 잦은 우천취소 경기 탓에 10개 구단 중 가장 늦은 10월 11일에 정규시즌을 마무리했고, 설상가상으로 최종전에서 패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다행히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한 경기 만에 마치면서 준플레이오프까지 이틀의 휴식을 취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미 준플레이오프 시작부터 선수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설상가상 선수들의 부상도 겹쳤다. KT가 베스트 라인업을 꾸리지 못하고 시리즈 내내 필승조 대신 선발 투수로 마운드를 틀어막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KT는 기어코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가는 투혼을 발휘했다. 2차전을 제외하고는 대량실점 없이 잘 틀어막았고, 야수진도 눈에 띄는 큰 실책 없이 탄탄한 수비를 선보이며 집중력을 발휘했다. 크고 작은 부상과 지칠 대로 지친 체력 여파에도 최선의 결과를 낸 KT였다. 

더 이상의 마법은 없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키움을 물고 늘어지며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이 탈락의 아쉬움 속에서도 “여기까지 온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라며 격려의 목소리를 더 크게 낸 것도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KT의 가을, KT의 2022시즌은 끝났다. 이제 시선은 내년을 향한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번 시리즈에서 발견한 문제점을 빠르게 되짚고 계획을 세워야 할 때다. 이강철 감독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이 감독은 "우리 투수진이 다들 좋다고 하는데 더 준비해야 한다. 야수 부족도 눈에 많이 띄는데 마무리 캠프 때 잘 준비하겠다"라면서 내년 시즌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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