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올빼미' 출연진들이 서로의 인연에 대해 언급했다.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유해진, 류준열, 최무성, 조성하, 박명훈, 김성철, 안은진, 조윤서, 안태진 감독이 참석했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작품이다.
주연을 맡은 유해진과 류준열은 영화 '택시운전사', '봉오동 전투'에 이어 세 번째로 작품을 통해 만났다. 눈빛만 봐도 서로를 잘 알지 않느냐는 MC 박경림의 말에 유해진은 "눈만 봐서는 모른다. 말을 해봐야 안다"고 농담했고, 류준열은 "제가 눈이 작아서"라며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유해진은 "서로 무슨 인연이 있는 것 같다. (류준열 씨의) 연기가 갈수록 단단해지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다"고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류준열은 "'봉오동 전투'를 하면서 선배님과 친해지고 잘 알게 됐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다시 맞춰보니 느낌이 또 다르더라. 감격스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데뷔 전부터 팬으로서 본 선배님과 세 작품째 같이 한다는 게 기적같은 일이고, 사적으로 만났을 때 해주시는 조언들이 쉽게 들을 수 없는 얘기라 소중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조성하는 "유해진 씨와는 학교 선후배 사이지만, 멀리서만 팬으로 보다가 처음 함께 연기하게 되어 좋았다"면서 "함께 연기한 분들이 다 좋은 분들이라 이 멤버 그대로 다음 작품을 찍고 싶다. 시즌2를 해야하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해진은 안태진 감독과의 인연도 있었다. 17년 전 영화 '왕의 남자'의 조감독과 배우로 만났던 두 사람은 이번엔 감독과 주연으로 뭉쳤다. 유해진은 "그 전에 가끔 안부 정도만 묻는 사이였는데, 현장에서 보니까 낯설지가 않더라. 감독님이 예전하고 변한 게 거의 없다"며 "예전에 현장에서 느꼈던 편안함이 느껴져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눴다"고 말했다.
이에 안태진 감독은 "캐스팅 제의를 드리고 10년 만에 뵌 것 같은데, 뵈자마자 어제 본 사람처럼 대해주셨다. 동네 형 같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응답하라 1988'(응팔)에서 김정환과 최무성으로 분했던 류준열과 최무성은 이번에는 침술사와 어의로 호흡을 맞췄다. 류준열은 "작품에서 다시 만나기가 어려운데, 다시 뵙고 연기하니까 정말 반가웠다"면서 "세트장에 들어갔을 때 '응팔' 세트장에 들어간 느낌도 들었고,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최무성은 "영화 속에서 류준열 씨 손을 잡고 걸어가는 장면이 있다. 보통 남자끼리 손을 잡으면 어색한데, 아들 손을 잡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따뜻하게 느껴졌고, 예전 생각이 났다"고 전했다.
한편, '올빼미'는 11월 23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고아라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