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도경수가 대반전을 터트린 사이다 명장면으로 공감을 선사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진검승부’는 부와 권력이 만든 성역, 그리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악의 무리들까지 시원하게 깨부수는 ‘불량 검사 액션 수사극’이다. 지난 13일에 방송된 ‘진검승부’ 4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5.0%, 분당 최고 시청률은 6.2%를 기록하며 4회 연속으로 수목극 1위 왕좌를 굳건하게 수성했다.
무엇보다 도경수는 정법보다는 편법을, 정석보다는 꼼수를, 성실함보다는 불량함을 택한 꼴통 검사 진정 역에 완벽하게 녹아든 ‘혼연일체 연기’로 현실의 시름을 잠시나마 잊게 만드는 ‘사이다 탄산’을 안겨주고 있다. 현실 사회를 반영한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뒤통수를 얼얼하게 만든 반전의 향연이 ‘대체불가’ 도경수의 탄탄한 연기력과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뜨거운 호응을 자아내고 있는 것. 이와 관련 결이 다른 ‘사이다 히어로’ 진정의 진면목을 확인하게 만든 3, 4회 속 유쾌상쾌통쾌 ‘3쾌(快) 사이다 명장면’ 세 가지를 짚어봤다.
#가스 테러를 가장한 이장원 차장검사실 침투 작전
지난 3회에서는 진정(도경수 분)이 차장검사 이장원(최광일)과 ‘서초동 살인사건’의 연관성을 증명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작전들을 벌여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진정은 오도환(하준)에게 긴급체포 당하며 뺏긴, 이장원과 서초동 사건 피해자 박예영의 관련 증거가 담긴 USB를 다시 찾아오고자 ‘이장원 차장검사실 침투 작전’을 세웠던 상황. 고중도(이시언)가 바이러스가 퍼진 컴퓨터를 고친다는 명목으로 차장검사실로 들어가 금고를 열 수 있는 해킹장치를 설치한데 이어, 밧줄에 매달려 창밖에서 대기하던 백은지(주보영)는 최루탄을 던졌다. “검찰청 내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 테러가 발생했습니다”라는 안내방송 속에서 혼자 방독면으로 무장한 채 이장원의 금고에서 무사히 USB를 가지고 나온 진정이 ‘진정 패밀리’들과 함께 호탕한 웃음을 터트리는 모습으로 후련한 박수갈채를 일으켰다.
# 고중도 타버릴 뻔한, 손에 땀을 쥐게 만든 화장로 구출 사건
진정은 자살로 결론 내려진 이장원의 추락사가 타살이라는 의심을 버리지 못했고, 타살에 대한 증거들이 발견되자 이장원 시신을 재부검하겠다고 결심했다. 이에 ‘진정 패밀리’를 출동시켜 이장원의 시신을 몰래 빼낸 후 로스쿨 다닐 때의 해부학 교수에게 부검을 부탁했다. 하지만 이장원 시신을 대신해 정신을 잃은 채 관속에 누워있던 고중도를 깜박 잊어버린 탓에 고중도가 있던 관이 화장로로 직행하게 된 것. 관에 불이 붙기 시작한 순간, 진정과 패밀리는 겨우 화장로 작동을 멈추고 관을 밖으로 던져 타버릴 뻔한 고중도를 구해냈다. 특히 뜨거운 화장로에서 관을 빼내려는 진정의 리얼한 표정과 제어기 버튼을 누를 때마다 야단법석을 터트린 신아라(이세희),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고중도의 생생한 분노가 어우러지며 박장대소를 안겼다.
# 진정, 멱살 잡혀도 흔들림 없는 돌직구
진정은 차장검사실을 습격한 이후 위풍당당하게 이장원을 찾아갔고, “신성한 검찰청에서 누가 그런 해괴망측한 짓을, 범인은 잡았어요?”라며 능청을 떨었다. 이장원이 진정의 멱살을 와락 잡으며 분노를 터트린 순간, 진정은 TV를 켜 USB 속에 들어있던 이장원과 박예영의 사진 등을 제보했음을 알렸다. 그리고 진정은 충격에 사로잡힌 이장원을 향해 “어느 드라마에서 이런 멘트가 나옵니다. 악은 성실하다. 실제로도 악은 성실합니다. 근데 걔들이 모르는 게 하나 있어. 난 걔들보다 배는 성실하단 거”라며 강렬한 돌직구 일갈을 날렸다. 빛나는 눈빛을 드리운 채 악에 대한 응징을 논하는 진정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통쾌한 사이다의 진수를 선사했다.
제작진은 “‘진검승부’ 속 똘기 충만 꼴통 검사, ‘결이 다른 히어로’ 진정만이 가능한 반전 사이다를 향해 보내주시는 뜨거운 지지가 모두에게 힘이 되고 있다”라며 “총천연색 매력으로 탄탄한 연기를 선보이는 도경수와 불량 검사 진정이 만나면서 막강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앞으로 진정이 또 어떤 사이다 탄산을 폭발시킬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KBS 2TV 수목드라마 ‘진검승부’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 네오엔터테인먼트, 블라드스튜디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