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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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황혼 이혼' 걱정 김병옥에 "왕따 아빠+남성 갱년기 우려"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2.10.14 23:50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김병옥이 오은영 박사를 찾아 상담을 받았다.

1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38년 차 배우 김병옥이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김병옥은 "주변에는 황혼 이혼을 한 친구도 있다"며 황혼 이혼에 대한 불안감을 털어놓으며 "나는 집에서 서열 5위다. 들러리 같다"고 고백했다.

김병옥은 "하루 세 끼를 먹으며 '하루 한 끼만 먹어도 되는 거 아닐까' 생각했다. 아침부터 집에 계속 있으면 불편한 공기가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요즘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2020년 통계상 전체 이혼 건수의 1/3이 황혼 이혼이다. 이혼을 고민하는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황혼 이혼의 가장 큰 이유는 외로움 때문이다. 결혼 생활이 길어질수록 부부 간의 대화가 단절되며 서로 같은 공간에 있지만 점점 남이 되어간다"며 "'왕따 아빠'라는 말을 쓴다. 김병옥 선생님도 왕따 아빠의 길로 발을 담그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병옥은 과거 자신의 모습에 대해 "일방통행이었고 독단적인 아빠였다. 그들의 불만이 굉장히 컸다. 그동안 말없이 따라온 거다. 나중에 그 불만을 울면서 얘기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반성을 정말 많이 했다. 그동안 잘못했던 걸 돌려받는 것 같다. 인과응보인가? 정신 차리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후회했다.



오은영은 "여자들은 완경을 하면 눈으로 금방 확인이 된다. 남성 갱년기 증후군은 아담 증후군이라고 한다. 남자들도 갱년기가 되면 남성 호르몬이 줄면서 눈물이 잦아지고 감성이 풍부해진다. 40-50대 남성 3명 중 1명이 아담 증후군을 겪는다"고 언급했다.

김병옥은 "최근 50년 지기 친구 두 명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 한 친구는 고독사를 하고, 한 친구는 죽음을 선택했다. 며칠 전에 나와 밥도 먹고 커피도 마셨는데, 영정 사진을 볼 때 뭐가 확 오더라"고 고백했다.

또한 "최근 2-3년 간 병원 신세를 많이 졌다. 아플 때 '사는 게 별거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렇게 끝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아주 친한 친구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 정신분석학적으로는 '다음이 내 차례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두렵고 충격이 크다. 남의 일 같지가 않은 거다. 지난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는 정서 연금이라고도 한다. 노년기에 정서적 교감을 함께할 친구를 연금처럼 차곡차곡 쌓아둬야 한다는 뜻"이라며 김병옥의 상실감을 위로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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