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영화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자신의 야망에 대해 언급했다.
박찬욱 감독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헤어질 결심'을 통한 자신의 야망을 드러냈다.
그는 '기생충'의 출연진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시당했다면서 '헤어질 결심'의 출연진들이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수년간 비영어권 연기자들을 후보로 지명하지 않은 아카데미 측을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욱 감독은 "(영어와) 다른 언어로 말하는 배우들이 인정받는 것은 또 다른 엄청난 장애물이 될 것"이라면서 "아카데미는 배우가 구사하는 언어 너머의 연기력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그건 아주 특별한 일이 될 것이다. 이제 그 꿈을 꿀 수 있는 위치에 섰으니, 내 배우들이 상을 탈 수 있다는 것을 꿈꿀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개봉한 '헤어질 결심'은 제75회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제27회 춘사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감독상과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3관왕, 제31회 부일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총 5관왕에 오르면서 수상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내년에 개최되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의 대한민국 출품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만약 '헤어질 결심'이 수상하게 된다면 해당 부문에서는 '기생충'에 이은 두 번째 수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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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