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폴 스콜스가 오모니아전 경기력에 독설을 날렸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오모니아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E조 4차전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스콧 맥토미니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맨유는 조 2위(3승1패, 승점 9)를 기록, 같은 날 셰리프를 3-0으로 제압한 레알 소시에다드를 3점 차로 추격했다.
경기 전 맨유의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됐고, 경기 내용도 예상대로 흘러갔다. 맨유는 점유율 8대2, 슈팅 수 34대3으로 오모니아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득점은 단 한 골에 그쳤다. 무려 34번째 슈팅 끝에 맥토미니의 골이 터져 간신히 승리할 수 있었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도 눈부셨다. 오모니아의 프란시스 우조호 골키퍼는 무려 12개의 선방을 기록했고, 영국 스카이 스포츠 등 여러 매체들로부터 최고 평점을 받았다. 또한 UEFA 공식 POTM(경기 최우수 선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맨유 레전드 스콜스의 생각은 달랐다. 스콜스는 이번 경기 승리가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영국 BT 스포츠에서 스콜스는 "맨유가 오모니아 같은 팀을 상대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승리를 거두기까지 약간의 운이 따라야 했다"고 경기를 평가했다.
이어 선수들의 골 결정력도 비판했다. 스콜스는 "맨유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올바른 결과"라면서도 "상대 골키퍼의 선방이 몇 개 있었지만 놀랄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믿을 수 없는 선방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오히려 충분한 기회가 있었음에도 맨유 선수들이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맨유는 16강 직행을 위해서는 남은 2경기를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특히 선두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맞대결에서 1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맨유는 오는 28일과 다음달 4일 각각 셰리프와 소시에다드를 상대할 예정이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