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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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화 "8개월 디스크 약 먹으며 연기…갱년기 힘들었지만 회복 중"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10.13 12:50 / 기사수정 2022.10.14 09:4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일화가 '나를 죽여줘'에 대한 애정과 함께 연기를 향한 의지를 내보였다.

이일화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나를 죽여줘'(감독 최익환)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나를 죽여줘'는 선천적 지체장애를 가진 아들 현재와 유명 작가였지만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 민석이 서로에게 특별한 보호자가 돼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일화는 '나를 죽여줘'에서 춘천의 한 농원을 운영하며 친구 민석(장현성 분)을 응원하고 그의 곁을 지키는 수원 역을 연기했다. 예기치 못한 병에 걸린 민석을 찾아가, 그와 그의 가족 현재(안승균)의 말동무가 돼주는 수원 캐릭터를 따뜻한 감성으로 풀어냈다.

이날 이일화는 연극 '킬 미 나우'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나를 죽여줘'에 참여하기까지의 과정을 전하며 "연극을 보러 갔을떄는 감독님이 영화화를 하겠다고 하셨는지 몰랐다. 너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울면서 공연을 봤었다. 어떤 역할이든지 참여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안을 해주셨고 정말 기쁘고 감사하게 함께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앞서 최익환 감독은 '나를 죽여줘' 시나리오 작업을 하며 수원 역에 이일화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말한 바 있다. 이일화는 "누군가가 나를 놓고 캐릭터를 써준다는 것은 정말 큰 감사함이다. '나도 그런 배우가 되면 좋겠다' 했는데 감독님이 그렇게 해주셔서 기뻤다"고 고마워했다.

수원 캐릭터를 연기하며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한 이일화는 "민석의 소울메이트라고 해야 할까. 민석을 사랑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수원을 보면서 '실제 이일화라면 그럴 수 있나' 생각도 해봤다. '내가 그런 사람이 돼야 하겠다라고 생각하면,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싶더라"고 얘기했다.

최익환 감독이 '선하고 아름다운 배우'라고 표현한 것처럼, 이일화는 1991년 SBS 공채 탤런트 2기로 데뷔한 이후 30여 년간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하며 대중과 호흡하고 있다.

이른 오전에도 남다른 우아함을 자랑하며 인터뷰 현장에 자리한 이일화에게 '미모의 비결이 무엇이냐'고 넉살 어린 물음을 던지자 이일화는 "미모보다 진실함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웃으며 "나이 들어가는 모습에 순응할 수 있는 배우가 돼야 겠다 싶다. 내려놓기 훈련을 하는 중이다"라고 차분하게 답했다.



지난 해 허리가 많이 아팠었다고 털어놓은 이일화는 "아픈 상태에서 드라마를 찍었었다. 8개월 동안 디스크 약을 먹으면서 촬영을 하니까 얼굴이 좀 부었나보더라. 제가 아프다는 것을 아시는 분도 제게 '얼굴에 지방 넣었어?'라고 말하시는데, 그 때 '아, 배우는 드라마를 하면서는 아프지도 말아야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 고백했다.

이일화는 "사실 죽음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 아닌가. 저도 사실은 가끔씩 죽음을 떠올린다. 잘 죽고 싶기 때문이다. 무대 위에서 할 것들을 다 마치고, 무대 아래에서 잘 죽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한다. 그리고 그것이 오늘을 더 열심히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작년에 아팠을 때는 갱년기까지 겹쳐서 정말 아무 의욕도 안 생겼었다. 작품이 들어와도 몸이 아프니 제대로 할 수가 없더라. 지금은 몸이 많이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더 연기에 대한 열정이 불타오르나보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나를 죽여줘'는 19일 개봉한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트리플픽쳐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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