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SG워너비 김용준이 18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내게 된 이유를 밝혔다.
14일 김용준은 첫 번째 미니앨범 '문득'을 발매한다. 지난해 1월 데뷔 18년 만에 홀로서기를 시작한 김용준은 새 앨범 '문득'을 통해 절절한 이별 감성을 그려냈다.
컴백에 앞서 김용준은 더블에이치티엔이 사옥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작곡가 조영수가 탄생시킨 타이틀곡 '어떻게 널 잊어'는 2000년대 초반 레트로 감성을 표현했다. 김용준은 "요즘에는 발라드곡이 많이 없다. 계절감도 그렇고 쌀쌀하게 찬 바람 불 때 이런 감성의 느낌이 좋다고 생각했다"며 "SG워너비 때 미디엄 템포 곡들이 추억 소환이 많이 됐다. 이런 발라드 감성은 없던 것 같아서 그 시절을 떠올리고 추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콘셉트를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작사에는 케이시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조영수의 제안으로 시작된 협업에 김용준은 "아끼는 후배기도 하고 같이 작업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용준은 2000년대 감성을 살리기 위해 당시에 쓰던 소스들을 재소환했다. 특히 조영수의 가이드 음원에 있던 '어떻게 널 잊어' 가사를 그대로 사용했다며 "절절하고 애절한 한마디인 것 같다. 그 느낌을 살려 작사를 했다"고 작업 과정을 떠올렸다.
가사를 수월하게 써내려간 김용준은 "헬스장에서 운동하면서도 메모장에 가사를 적었다. 운동하면 힘드니까 그런 느낌으로 했다"며 웃었다.
SG워너비 시절부터 수많은 이별 노래를 부른 김용준은 "20대 때는 직접적인 경험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때는 영화, 책 등으로 간접적으로 표현했다"고 추억했다.
이어 "이제는 가슴으로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 같다. 어렸을 때 듣던 음악을 들으면 그때 만났던 친구, 생각나는 장면들이 있지 않냐. 그 당시를 지내셨던 분들, 어른이 되신 분들이 그때를 한 번 쯤 생각해 보고 추억해 볼 수 있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올해부터 왕성한 솔로 활동을 시작한 김용준은 새 앨범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김용준은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 솔로 활동에 대한 욕심보다는 그룹 활동에 집중을 하려는 마음이 컸다.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팬분들이 서운해하시는 것 같다. 혼자 활동도 하고, 공연을 해주길 바라는 것 같은데.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한 건 아닌가. 더 늦게 전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준비를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룹 활동에 집중했던 이유를 묻자 김용준은 "제가 좀 게을러서. 딱히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꼭 솔로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크지 않았다. SG워너비로 너무 힘들게 바쁘게 지내와서 좀 쉬고 싶기도 했다"며 "SG워너비 활동 안 할 때 여행도 하고 하고 싶은 것도 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늦게 시작한 솔로 활동에 팬들은 '고맙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용준은 "이상하게 미안하고 뭉클한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좋아하시는데 왜 안 했을까 좀 더 빨리할걸 그런 마음이 있다"며 후회했다.
SG워너비 멤버들에게 먼저 곡을 들려준 김용준은 "잘 어울린다고, 좋다고 했다. '이거 괜찮겠어? 엄청 높은데' 이런 반응이었다. 멤버들도 멜로디만 듣고 조영수 곡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더블에이치티엔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