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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젠더·나이듦·여성…다채로운 무대

기사입력 2022.10.11 10: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2022 서울국제공연예술제(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가 젠더, 나이듦 그리고 여성을 주목하며 새로운 공연예술을 주목한다.

2022 서울국제공연예술제(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는 2001년을 시작으로 올해 22회를 맞았다. 국내 최대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국제공연예술제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오는 3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서울문화재단 대학로 극장 쿼드, 정동 세실극장, 라이트 하우스, 하땅세 극장 등에서 진행된다.

올해 축제는 예술의 다양성과 포용성에서는 가치 판단의 전환이 요구되는 사회적 요소들에 대한 문제 의식과 질문을 담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동시대 공연예술에서 화두로 떠오른 젠더, 성 그리고 여성을 소재로 내세운 다채로운 무대가 관람객을 찾는다. 

호랑이기운의 '콜타임'은 6일부터 9일까지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공연했다. 2인의 여성만으로 무대를 채웠다. 40대의 여자 배우와 20대의 페미니스트 조연출이 빈 극장에서 처음 보는 시간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작품은 자신이 무엇인지 묻고 답을 찾아야 하는 이유와, 늘어가는 질문들 속에서 실제로 변화하지 않는 사회를 감내해야 하는 사람의 삶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선사했다.

지난 8일과 9일에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잠자리 연대기'로 주목 받았다.

'잠자리 연대기'는 어르신들의 사랑과 섹스를 소재로 내세운 작품이다. 1922년 어르신의 출생을 시작으로 2022년 지금까지 100년의 시간에 담긴 6명의 어르신들의 인생이 무대에 펼쳐졌다. 딸과 아들이자 친구, 연인, 아내이자 남편, 어머니이자 아버지,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로 존재한 날들은 개인사, 가족사를 너머 사회의 이야기로 확장되어 다양한 삶의 단면을 보여줬다.

2022 SPAF에서만 만날 수 있는 낭독공연 페미씨어터의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는 13일부터 16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한다. 

제일 친한 친구이자 연인이자 배우이자 유언 집행자인 두 여성의 삶을 담는다. 2007년부터 2100년까지의 시간 동안 변화하고, 엇갈리며, 교차하는 주인공들의 관계를 통해 서로의 삶에 파장을 일으키고, 균열을 만들며 끝까지 살아남아 지워지지 않는 여성의 삶을 조명한다. 작품은 우리가 지나온 역사에서도, 발 딛고 있는 현재에도, 다가올 가까운 미래에도 여전히 자신들만의 속도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그려낸다.

27일부터 30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선보이는 극단 돌파구의 '지상의 여자들'은 이번 2022 SPAF에서 과정 공유 작품으로 참여하는 트라이아웃 공연이다.

한글 자막, 수어 통역 등 장애인의 문화향유 접근성 향상을 위해 배리어프리를 시도하는 이번 작품은 지방의 작은 도시 구주에서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남자들이 갑자기 사라지기 시작하고, 이에 관해 무수한 소문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남자의 자리가 비어 버린 도시에서 지상의 여자들은 가부장으로 해방된 여자들의 천국을 만들어낼지 질문을 던진다. 

2022 SPAF의 다채로운 공연예술 작품과 프로그램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예매는 아르코·대학로 예술극장, 인터파크 티켓,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가능하다. 

사진= SPAF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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