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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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부부, 34년전 외도 상처ing…오은영 "치명상" (결혼지옥)[종합]

기사입력 2022.10.11 10: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결혼지옥' 70대 노부부가 과거 외도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사연을 털어놨다.

1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34년째 외도 전쟁을 펼치는 70대 노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부부의 딸은 "과거에 아버지가 실수하셨던 부분이 어머니가 생각이 날 때면 화가 나시고 아버지도 어머니의 눈치를 보게 된다"며 아버지의 34년 전 외도 문제를 언급했다.

딸은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까 두 분 다 많이 힘들어하신다. 어떻게 하면 과거가 아닌 앞날을 바라보며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라고 도움을 청했다.

아내는 밥을 먹고 나서 설거지를 하는 남편을 보며 "30대부터 60대까지 설거지 안 해줬잖아"라며 과거 이야기를 꺼냈다. 아내는 "내가 참 조선시대 여자처럼 살아온 것 같다. 70이 되고 나니까 그런 생각이 든다.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하더라"라고 폭풍 하소연을 했다.

그러면서 "당신 내연녀가 우리 공장에 왔잖아. 그때 대학교 1학년이라며"라고 남편의 34년 전 외도 문제를 들췄다.



남편은 "88년도에 경리 친구가 우리 회사에 근무하게 됐다. 내 기억으로는 6~7개월 일하다 복학해서 갔다. 그래서 내가 열심히 하라고 봉투 한 장을 줬다. 그게 사고가 된 거다. 그때만 해도 내가 젊었는지 부끄러운 일이 생겼다"라고 고백했다. 

남편은 "저는 잘못을 알고 무릎 꿇고 앉아서 '잘못했다. 용서해라' 했다. 내가 죄인이니까 모든 것은 아내의 선택에 맡기겠다고 했다. 만약에 용서해주면 절대 그런 일 없을 거라 했다"라고 전했다.

오은영은 아내에게 당시 심정을 물었고 아내는 "그때는 내가 이 사람한테 집착하면 마음이 더 아플 거 같아서 항상 하느님한테 기도할 때도 남편에 대한 마음을 없애달라 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세월이 흘렀다. 나는 남편이 없는 여자라 생각하며 살았다"고 털어놨다.

부부는 일상을 잘 보내고 있다가도 34년 전 외도 이야기로 전쟁을 펼쳐야만 했다.

아내는 "굉장히 화가 나는 게 애들 양육비는 책임져야 되는 거 아니냐. 한창 교육시키고 돌봐야 할 때 가정을 안 봤다"며 "막내딸이 5살이었는데 (첫 번째 외도가 끝난 건) 12살 때"라고 남편의 외도 기간이 7년이라 주장했고 남편은 "1년 좀 넘는다. 이렇게 차이가 나니까 아무리 고백을 해도 무조건 거짓말이라고 한다"라며 억울해했다.

그래도 두 사람은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할 의지가 있었다. 오은영은 "배우자의 외도는 치명상을 남긴다, 외도 기간은 중요하지 않다"라고 조언하며 오은영은 직접 두 사람의 중재자가 되어주겠다며 먼저 치료 제안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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