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마녀의 게임’에 출연하는 오창석이 깻잎, 패딩 논쟁에 대해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11일 오후 7시 5분에 베일을 벗는 MBC 새 일일드라마 '마녀의 게임'은 거대 악에 희생된 두 모녀의 핏빛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거대한 음모와 배후를 향한 복수, 예측 불가능한 로맨스까지,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담는다.
‘가족의 비밀’, ‘비밀과 거짓말’의 이도현 작가가 집필하고 ‘금 나와라 뚝딱!’, ‘신이라 불린 사나이’, ‘천하일색 박정금’ 등의 이형선 감독이 연출한다.
장서희, 김규선, 오창석, 한지완, 이현석 등이 출연한다.
그중 오창석은 명석한 두뇌와 훈훈한 외모를 갖춘 검사 이자 오랜 시간 자신의 곁에서 사법 고시 뒷바라지를 도맡아 했던 연인 정혜수를 배신하는 나쁜 남자의 표본 강지호를 연기한다.
오창석은 6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제작발표회에서 "거대 악이 반효정 선생님인데 강지호가 될 것 같기도 하다. 빌런이 될 것 같기도 하다. 기존에 맡은 역할과 다른 캐릭터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고 전형적인 일일드라마의 남자 주인공 캐릭터가 아니다. 그래서 색다르고 좋았다.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창석은 "장서희 누나가 나온다고 해 선택했다. 기본 15%는 갖고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고 발을 살짝 걸쳐야겠다 생각했다. 농담처럼 한 말이지만 진담도 살짝 섞여 있다. 그러고 나서 감독님을 처음 뵀다. 솔직히 놀랐다. 이렇게 배우들에게 마음대로 놀아라고 하는 감독님은 처음이다. 이 자리에 못 온 이현석, 한지완 씨도 그렇고 자유롭게 한다. 촬영장 분위기도 너무 좋고 배우들 아이디어도 수용해준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이에 장서희는 "너무 좋고 고맙다. 나도 창석이가 한다고 해서 힘이 났다. 규선, 현석, 지완이도 마찬가지고 드라마는 혼자 해서 되는 게 아니다. 다같이 잘되고 같이 함께하는 배우들이 중요한데 이번에 동생들 덕을 보지 않을까 한다"며 화답했다.
오창석은 "미움을 많이 받을 거로 예상한다. 2012년에 MBC에서 '오로라 공주'를 하고 그 다음에 바로 '왔다 장보리'를 했다. 두 드라마 모두 미움을 받았다. 시청률이 많이 나왔다. 내 나름대로는 MC에서 미움을 받으면 시청률이 잘 나온다는 나만의 법칙을 갖고 있다. 그때는 그 캐릭터보다 상황이 이 캐릭터를 밉게 만드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내 캐릭터 자체가 미운 놈이다. 강력하다. 시청률을 기대해봐도 될 것 같다"며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강지호를 조금만 포장한다면 가장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다"라며 두둔했다.
오창석은 "혜수와 10년 만나고 딸까지 낳는데 버린다. 보통은 그렇게 안 하지 않냐. 그냥 계속 살지 않나. 강지호는 아니면 아닌 거다. 얻고 싶은 걸 얻어야 하는 인물이다. 현실안주형이 아니라 감정에 솔직하고 될 때까지 하려는 놈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굉장히 안 좋게 보이는 거다. 나름대로 '난 솔직한 놈'이라고 포장하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깻잎 논쟁(내 애인이 남사친 또는 여사친의 붙어있는 깻잎을 떼어주는 것), 패딩 논쟁(내 애인이 남사친 또는 여사친의 롱패딩의 지퍼를 채워주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2019년 TV조선 '연애의 맛'에서 만난 13살 연하 모델 이채은과 열애 중인 오창석은 "깻잎은 괜찮다. 패딩은 애매하다. 깻잎 정도는 괜찮은 것 같다. 패딩은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한다. 새우는 더 애매하다. 번거롭게 '굳이?' 한다. 깻잎 정도는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김규선은 "깻잎을 잡아주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밥 위에 올려주는 건 안 된다. 패딩은 난리난다. 절대 안 된다"며 웃었다.
장서희는 "이걸 왜 생각해야 하지, 왜 고민하지라는 생각이 든다. 패딩은 싫다. 기분이 나쁘다. 깻잎이나 새우는 배려심이 몸에 배면 버릇처럼 해주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패딩은 안 된다. 이상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오창석은 "세트 촬영 때 카메라를 5대 이상 돌린다. 일일극에서는 보기 드문 카메라 개수고 MBC에서 투자를 많이 해주고 있다. 심혈을 기울여 찍고 다른 일일드라마와 비교해 퀄리티가 월등히 뛰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감 있게 봐달라고 말할 수 있다. 한 신, 한 신을 공들여 찍고 있다. 뻔한 퀄리티에서 벗어난 드라마를 원하면 봐줬으면 한다"며 자신했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