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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15%" 장서희, 5년만 컴백…좋은 막장 자신감 (마녀의 게임)[종합]

기사입력 2022.10.06 15: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마녀의 게임’이 업그레이드된 일일극의 진수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11일 오후 7시 5분에 처음 방송하는 MBC 새 일일드라마 '마녀의 게임'은 거대 악에 희생된 두 모녀의 핏빛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거대한 음모와 배후를 향한 복수, 예측 불가능한 로맨스까지,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담는다.

‘가족의 비밀’, ‘비밀과 거짓말’의 이도현 작가가 집필하고 ‘금 나와라 뚝딱!’, ‘신이라 불린 사나이’, ‘천하일색 박정금’ 등의 이형선 감독이 연출한다.



장서희, 김규선, 오창석, 한지완, 이현석 등이 출연한다.

이형선 PD는 6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제작발표회에서 "거대 악으로 설정된 반효정 선배님의 음모에 의해 장서희가 친딸인 김규선을 잃고 찾아 헤매다가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서로에게 칼을 겨누게 되는 기구한 운명을 진행하다 진실을 파헤치고 거대 악을 통쾌하게 응징하는 복수극이다'라고 소개했다.

이형선 PD는 "막장을 안 좋은 의미로 쓸 때는 말이 안 되는 엉성할 때 쓰는데 소위 말이 될 때는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개연성, 인과성, 핍진성을 잘 버무려 말이 되게 만들면 좋은 의미의 막장, 인간의 감정의 가장 깊은 곳까지 가는 세밀한 표현을 할 수 있을 거로 봤다.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이번 드라마를 진행할 때 최초의 목표가 일일극 업그레이드를 만들어보겠다는 게 각오였다. 최고의 배우들이 합류해줘 감사하고 최고의 스태프가 함께해 내용 전개가 스피드하다. 영상과 음악을 세련되게 만들어 눈과 귀를 즐겁게 해드리려고 한다"고 했다.



장서희는 거대 악을 향한 복수를 꿈꾸며 천하그룹의 비서 출신에서 승승장구 성공의 길을 걷게 되는 설유경 역을 맡았다. 네 살배기 딸을 화재로 잃었다고 생각했지만, 딸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딸을 찾으려는 계획을 추진한다. 

장서희는 "그동안 했던 역할이 개인적인 복수였다면 모성애를 토대로 하는 복수극이 될 것 같다. 매력있고 입체적인 인물이어서 즐기면서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SBS ‘언니는 살아있다’ 이후 5년 만에 안방에 컴백했다. '인어 아가씨’로 MBC 일일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장서희이기에 '마녀의 게임'에서의 모습도 기대된다.

장서희는 "이형선 감독님 때문에 출연했다. 예전에 MBC 기수이고 정말 아주 옛날에 같이 일해본 적 있다. 오랜만에 연락을 주셨는데 개인적으로 날 너무 믿어주셔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출가분들이 믿어주면 배우들은 큰 힘이 난다. 그냥 이형선 감독님 때문에 하게 됐다"며 출연한 계기를 전했다.



이어 "기존의 복수극을 많이 봤을 텐데 '또 저런 거야?'를 뛰어넘는 연기를 하고 싶다. 배우가 나이를 먹을 수록 나이에 맞게 연기하듯 이번에는 모성애에 중점을 두고 깊이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 장르는 상상하는 것들이겠지만 그 속에서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다. 보는 분들이 지루하지 않고 신선한, 오랜만에 나왔지만 '저런 면도 보여줄 수 있어?'에 초점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장서희가 맡은 설유경은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미모와 우아한 자태, 고고한 품격을 지닌 인물이다. 이에 대해 "감독님이 많이 애써주셨다. 촬영, 조명 감독님이 많이 애써주셨고 캐릭터 설명 때문에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솔직히 어떻게 하지, 큰일 났다 싶었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상상을 많이 했다.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없는 상태인데 그렇게 따지면 배우가 살인자 역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규선이가 내 딸이면 어떨까, 지완이가 내 딸이면 어떨까 한다. 현장에서 많이 봤다. 평소에도 따뜻한 마음이 들게 해야 이들을 바라볼 때 눈빛도 더 따뜻할 수 있겠더라. 경험하지 못한 부분을 공감하려고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장서희표 드라마가 아니라 설유경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규선은 어릴 때 보육원에 버려졌지만 밝고 씩씩한 정혜수로 분한다. 오랜 연인 지호(오창석)에게 배신당한 가운데 그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 한별이를 위해서라면 지옥 불에도 뛰어들 수 있을 만큼 강한 모성애를 가졌다.

김규선은 "혜수는 사막에 떨어뜨려도 혼자 잘 살아남을 것 같은 생활력이 강하고 독립심 있고 긍정정인 인물이다. 갖고이 최우선이어서 본인 꿈을 제쳐두고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억척스럽게 사는 인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첫 주연을 맡은 그는 "감독님을 처음 뵐 때 어떻게든 작품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활활 타올랐다. 여기에 내 연기적인 욕심과 노력만 살짝 얹으면 이 작품은 성공할 수 없겠구나 싶어 무조건 해야겠다 생각해 합류했다. 시청자분들이 매일 기다리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 연기적으로 성장했다는 평을 듣고 싶어 계속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규선은 "아직 (장서희) 언니에게 말씀을 안 드렸는데 '인어아가씨'를 너무 좋아했다. 아리영 대사를 외워 오디션에서 했었다. 그 정도로 너무 좋아했는데 같이 연기할 수 있다는 것에 긴장도 하고 떨렸다. 따뜻한 눈빛으로 봐주고 편하게 해주셔서 호흡은 물론 좋은 연기가 나올 것 같다. 성덕이다"라며 들뜬 마음을 내비쳤다.



오창석은 명석한 두뇌와 훈훈한 외모를 갖춘 검사 이자 오랜 시간 자신의 곁에서 사법 고시 뒷바라지를 도맡아 했던 연인 정혜수를 배신하는 나쁜 남자의 표본 강지호를 연기한다.

오창석은 "거대 악이 반효정 선생님인데 강지호가 될 것 같기도 하다. 빌런이 될 것 같기도 하다. 기존에 맡은 역할과 다른 캐릭터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고 전형적인 일일드라마의 남자 주인공 캐릭터가 아니다. 그래서 색다르고 좋았다.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창석은 "장서희 누나가 나온다고 해 선택했다. 기본 15%는 갖고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고 발을 살짝 걸쳐야겠다 생각했다. 농담처럼 한 말이지만 진담도 살짝 섞여 있다. 그러고 나서 감독님을 처음 뵀다. 솔직히 놀랐다. 이렇게 배우들에게 마음대로 놀아라고 하는 감독님은 처음이다. 이 자리에 못 온 이현석, 한지완 씨도 그렇고 자유롭게 한다. 촬영장 분위기도 너무 좋고 배우들 아이디어도 수용해준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장서희는 "너무 좋고 고맙다. 나도 창석이가 한다고 해서 힘이 났다. 규선, 현석, 지완이도 마찬가지고 드라마는 혼자 해서 되는 게 아니다. 다같이 잘되고 같이 함께하는 배우들이 중요한데 이번에 동생들 덕을 보지 않을까 한다"며 화답했다.



오창석은 "미움을 많이 받을 거로 예상한다. 2012년에 MBC에서 '오로라 공주'를 하고 그 다음에 바로 '왔다 장보리'를 했다. 두 드라마 모두 미움을 받았다. 시청률이 많이 나왔다. 내 나름대로는 MC에서 미움을 받으면 시청률이 잘 나온다는 나만의 법칙을 갖고 있다. 그때는 그 캐릭터보다 상황이 이 캐릭터를 밉게 만드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내 캐릭터 자체가 미운 놈이다. 강력하다. 시청률을 기대해봐도 될 것 같다"며 기대했다.

이어 "강지호를 조금만 포장한다면 가장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다. 혜수와 10년 만나고 딸까지 낳는데 버린다. 보통은 그렇게 안 하지 않냐. 그냥 계속 살지 않나. 강지호는 아니면 아닌 거다. 얻고 싶은 걸 얻어야 하는 인물이다. 현실안주형이 아니라 감정에 솔직하고 될 때까지 하려는 놈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굉장히 안 좋게 보이는 거다. 나름대로 '난 솔직한 놈'이라고 포장하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1일 오후 7시 5분에 처음 방송한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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