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휴남동 서점'이 성우가 아닌 배우들과 만나 생소한 '오디오 드라마'의 진입장벽을 낮춘다.
지니뮤직‧밀리의서재 공동 제작 AI오디오드라마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이하 '휴남동 서점') 제작발표회가 6일 서울 강남구 지니뮤직 사옥에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유진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수혁, 오연서와 OST를 가창한 가수 이소정이 함께했다.
지니뮤직과 밀리의서재의 첫 번째 오디오 드라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황보름 지음)는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오디오 드라마다.
작품은 평범한 동네에 문을 연 휴남동 서점 주인이 서점을 드나드는 다양한 손님들과 삶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서로 위안이 되어주는 따뜻한 공감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연서가 서점 주인 영주를, 이수혁이 서점 단골이자 스타 작가인 승우를 연기한다.
다소 생소한 장르인 만큼, 배우들은 오디오 드라마 출연 배경을 먼저 밝혔다. 오연서는 "호기심이 많았다"며 "또 멜로라 하고 싶은 장르였다. 상대 배우가 이수혁 씨라는 말을 듣고 빠른 결정을 하게 됐다. 워낙 목소리가 좋으셔서 편하게 녹음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겁이 나기도 했지만 녹음 과정에서 즐거웠고 새로운 경험이어서 또 즐거운 작업이 있다면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수혁은 "평소 팬분들의 반응을 많이 참고하는데, 오디오 작업물에 기대를 해주시는 걸 알고 있었다. 감사하게 오디오 드라마 제안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목소리만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 집중해서 잘 들을 수 있도록, 스토리 흐름도 잘 이해가 갈 수 있게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녹음을 했다. 에피소드가 많지만 호흡이 길지는 않아서, 신경 써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유진영 감독은 "황보름 작가님 원작을 드라마로 각색한 작품이다.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 휴남동 서점에 모여 상처를 치유하고 보듬어가는 내용을 담았다. 따뜻한 드라마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고 작품 소개와 함께 신경 쓴 지점을 밝혔다.
다만 '힐링'에 초점을 둔 원작과는 살짝 달라졌다. 유진영 감독은 "저희는 다채롭게 가자고 해서 작가님과 같이 로맨스를 조금 더 추가시키는 방향으로 잡았다"고 각색한 부분도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성우가 아닌 배우들이 오디오 드라마 배역을 맡은 이유에 대해 "생소할 수 있는 장르인데, 배우들이 대중에게 친근한 점이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을까 기대감이 있었다"며 "워낙 잘 해주셔서 즐겁게 작업했다"고 신뢰를 보였다.
또한 감독은 "평소에도 너무 좋아하는 배우들이다. 작품을 챙겨보는 배우들이었다. 목소리도 당연히 고려해서 캐스팅했다"고 '목소리 좋은' 배우들과 함께했다고 강조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오디오 드라마인 만큼, 듣는 것에 더욱 중점을 뒀다. 유진영 감독은 "작업을 할 때 BGM이나 발음 등에 세밀하게 작업을 했다. 타이밍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부분들이 있어 최대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몰입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디오 드라마 '휴남동 서점'은 한 회당 10분 가량씩 총 15편으로 구성되며 6일 정오 지니뮤직과 밀리의서재 앱을 통해 전편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김한준 기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