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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식 올린다" 최성국, ♥24세 연하와 결혼 발표 (미스터리 듀엣)[종합]

기사입력 2022.10.04 08:4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최성국이 깜짝 결혼을 발표했다. 

‘미스터리 듀엣’ 가수 이지훈-육중완-서인영과 배우 최성국이 상상을 초월한 미스터리 싱어들과 재회, 가을밤을 촉촉하게 만드는 낭만 무대를 선사했다.

MBN 음악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리 듀엣’은 국내 최고의 가수와 셀럽들이 듀엣 상대를 모르는 상태로 노래를 시작하고, 목소리만으로 교감을 나누다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감동을 안기는 음악쇼다. 

지난 3일 방송된 ‘미스터리 듀엣’ 9회에서는 이지훈과 손준호-김소현 부부, 최성국과 원기준, 육중완과 카피추, 서인영과 솔비가 무대 위에서 만나, 찐친만이 가진 사연과 웃음을 풀어내 현장을 미소 짓게 했다.

먼저 오픈 싱어로 나선 ‘발라드 어린 왕자’ 이지훈은 감미로운 가을 목소리로 김동규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열창, 현장의 탄성을 끌어냈다. 이어 이지훈은 ‘미스터리 듀엣’ 사상 최초로 손준호-김소현 부부가 ‘2인조 미스터리 싱어’로 등장하자, 평소 무덤덤한 표정과는 달리 미묘한 감정이 북받친 모습으로 모두를 울컥하게 했다. 하지만 이내 이지훈은 “대기 시간 내내 얘랑 계속 연락하고 있었다”며 손준호를 향한 울분을 토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소현은 뮤지컬 ‘삼총사’ 당시 이지훈과 첫 인연을 맺었다며, 김소현이 결혼을 하고 난 후 이지훈에게 남편 손준호를 소개시켜주면서 오히려 이지훈과 손준호가 둘도 없는 찐친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지훈은 지난해 자신이 결혼한 후 손준호-김소현 부부와 동반 골프 라운드를 자주 갖는다고 두터운 친분을 드러냈다. 손준호는 “제가 승부욕이 있다보니 골프 실력은 훨씬 좋지만, 형에게 매너와 배려를 배우게 됐다”는 말로 ‘제2의 송대관-태진아’를 보는 듯한 티키타카를 선사했다. 이지훈은 “항상 형을 잘 보살펴줘서 고맙고, 우리 실버타운 같이 들어가자”며 부부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전했고, 세 사람은 영화 알라딘 OST ‘A Whole New World’를 즉흥으로 선보이며 “새롭고 멋진 세상을 들려줬다”라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그 다음으로 “노래하는 무대에게 만나기 쉽지 않은 분”이라는 MC 이적의 멘트와 동시에 결혼을 앞둔 최성국이 나타났고, 최성국이 더 블루의 ‘그대와 함께’를 조심스레 열창하는 사이, 반대편 무대에서 최성국의 대학교 2년 후배라는 원기준이 모습을 드러냈다. 최성국은 “미치겠다. 니가 거기서 왜 나와?”라며 개구쟁이 같은 미소를 띄웠고, 원기준은 최성국을 보고 놀란 나머지 괴성과 함께 무릎을 꿇는 모습으로 꿀잼을 폭발시켰다.

‘유추박스’를 통해 두 사람의 인연을 알리는 ‘WHP’라는 단어가 거론됐고, 최성국은 ‘white horse prince(백마탄 왕자들)’의 약자라며 단순히 자신이 하얀 차를 타고 다녀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말해 모두를 박장대소케 했다. 원기준은 대학교 때 많은 학생들 사이에서 특별한 우정을 쌓고 싶었던 최성국의 아이디어로 결성됐다는 이 모임의 특별한 인사법과 가입 조건을 폭로, 또 한 번 현장의 웃음을 터트렸다. 더불어 신입 공채 시절, 이미 선배였던 원기준의 의리에 감동했던 실화를 전한 최성국은 “올가을에 식을 올립니다”라고 폭탄선언을 날려 모두를 놀라게 한 후, 마지막으로 예비신부에게 원기준을 인사시키러 가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드리웠다.

이후 이례적으로 싱어의 얼굴 공개가 없는 무대가 펼쳐진 가운데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 노래가 허스키한 음성으로 울려 퍼졌고 육중완이 나타났다. 곧이어 부드러운 음색을 가진 ‘카피추’ 추대엽이 모습을 드러내 미스터리한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돋웠다. 카피추는 육중완에 대해 “모르시는 사람이 많겠지만 오래됐다. 뭉클하고 고마운 게 많은 친구”라고 마음을 내비쳤고, 육중완은 11년 전 두 사람의 유일한 스케줄이었던 라디오에서 DJ와 게스트로 만났던 인연과 함께 카피추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애틋한 고마움을 전했다. 육중완은 카피추가 유명해진 후 형을 위해 일부러 연락을 자제한 진중한 마음을 밝혀 카피추와 모두를 감동케 했다. 또한 카피추는 가수를 꿈꿨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며 “어머니가 버리는 기타를 들고 오셔서 노래를 할 수 있었다“고 전해 현장을 뭉클하게 했다.

마지막 무대는 서인영과 솔비가 장식했다. 서인영은 무대 위에 오른 후 이은미의 ‘기억 속으로’를 부르던 중 원통의 무대 뒤에서 솔비가 등장하자 웃음을 보이면서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솔비는 잔잔한 미소와 함께 서인영을 다독였다. 같은 시기 쥬얼리와 타이푼으로 활동을 했던 두 사람은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면서 첫 인연을 맺었다고 회상했다. 최근 권지안 작가로 맹활약 중인 솔비는 “2009년 정신적인 슬럼프가 왔을 때 심리치료 목적으로 미술을 접했고, 그렇게 그림의 매력에 빠졌다”며 “전시를 하다보면 이방인으로 느껴질 때가 많은데,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나를 지탱해줬다”고 남다른 마음을 내비쳤다.

이에 더해 솔비는 “2021년 5월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후 혼란스러웠는데, 8월에 서인영의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인영이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위로가 되고 싶었다”고 전했던 터. 서인영은 “그때 솔비가 있어서 버틸 수 있었다”는 말로 말하지 않아도 아픔을 공감할 수 있던 돈독한 인연을 설명했다. 이어 서인영과 솔비는 두 사람의 마음을 치유해줬던 인순이의 ‘아버지’를 무대 위에서 즉석 듀엣으로 선보이며 현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한편 MBN ‘미스터리 듀엣’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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