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 불펜 투수들 상태가 상당히 붙어 있던 시즌 초반과는 다르게 그래도 최근 경기에서는 썩 만족스럽진 못 하나 나아진 모습이다.
특히 덕아웃에서 투수 교체 타이밍을 잘 잡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물론 투교 타이밍이라는게 어찌 보면 굉장히 결과론적인 이야기가 될 수도 있으나 분명 작년이나 올 초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때마침 21일에는 기분 좋은 뉴스도 떴다. 바로 한기주에 관한 기사다.
한기주는 몇 년 전 KIA 불펜에서 그야말로 '애니콜' 이었다. 신인급 투수가 오직 직구로만 세이브를 올리는가 하면 거의 매일 같이 이른바 '출첵'을 해댔다.
고등학교부터 있어왔던 혹사에 수술을 받아야만 했던 한기주는 드디어 재활 훈련을 어느 정도 마치고 약 1년만에 불펜 피칭을 소화하게 되었다.
입단 당시부터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왔던 한기주는 특히 강속구를 자주 뿌리다 보니 통증 정도가 더욱 가속화 되었다. 사실 작년 후반만 하더라도 올 초부터 한기주를 중간으로 쓸 수 있지 않겠냐는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구단에서는 무리하지 않고 몸 상태가 100%가 될 때 까지 그를 지켜봤다. 현재 불펜 피칭에서 80~90개의 공을 던지는 한기주지만 더 지켜보기로 판단한 것이다.
조범현 감독을 칭찬할 부분은 바로 이런 부분이다. 선수 혹사란 없다. 불펜 상황이 급한대로 한기주를 불러 중간으로 쓸 수도 있으나 그렇게 하지 않는다. 철저히 선수 입장에서, 그리고 길게 보고 결정한다.
한기주가 다시 돌아오면 맡을 보직은 아마 선발일 가능성이 크다. 그 때가 언제일지 모르나 한기주가 언젠가 기아 투수진에 한 축을 맡아 든든한 힘이 될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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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기주 ⓒ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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