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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의 벽'='한국의 벽'...첫 WC 앞두고도 여전한 '발전' 의지

기사입력 2022.09.28 09:0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거듭나고 있는 김민재(나폴리)는 대한민국 축구 팬들에게 수비를 보는 맛을 선사했다.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그는 이미 대표팀의 핵심 선수가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카메룬과의 9월 두 번째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35분 손흥민의 헤더 결승 골을 앞세워 9월 A매치를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오랜만에 무실점 승리에 성공했다. E-1 챔피언십을 제외하고 해외파가 모두 뛴 A매치를 따지면 지난 6월 6일 칠레와의 평가전 2-0 승리 이후 세 경기만에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카메룬의 공격이 날카롭지 않은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김민재가 보여준 수비에서의 안정감은 무실점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전진해서 볼을 먼저 끊어내고 볼을 달고 전진 드리블 이후 공격을 전개하기도 한다. 수비 시엔 많은 클리어링과 공간 커버로 상대 전진을 차단했다. 

김민재는 이날 풀타임 활약하며 리커버리 9회로 양 팀 최다를 기록했다. 리커버리 외에도 그는 인터셉트 4회, 클리어링 1회, 태클 1회, 지상 경합 3회 중 2회 성공 등 카메룬 공격진을 지웠다. 

나폴리에 이적해 세리에A 무대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기 시작한 김민재는 대표팀에서도 이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럼에도 그는 겸손함을 유지했다. 



김민재는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이 첫 월드컵이고 4년 전보다 좋은 모습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제 처음 나가는 거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선수들에게 물어봐야 하고 리그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많은 경험을 쌓아서 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로 어떤 점이 도움이 되는지 묻자 그는 “리그가 템포가 빠르다. 포르투갈, 우루과이 모두 강팀이기 때문에 리그를 뛰면서 개선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좋고 긍정적이다. 발전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를 잘 습득할 수 있다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폴리 이적 이후에 김민재는 팬들이 많이 주목하는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 했다. 그는 이에 대해 “당연히 힘이 됐다. 부담감과 압박감도 있는데 그걸 어떻게 잘 이겨내서 동기부여로 이끌어 내는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김민재의 활약에 "민재도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민재도 축구 선수로서 즐거움을 많이 주는 선수다. 수비에서 사실 많은 분들이 스포트라이트를 공격수가 받다 보니깐 수비에서 즐거움을 못 느꼈을 텐데 민재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카메룬전에서 노력해서 무실점을 해서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민재는 따로 말할 게 없다. 나폴리 가서도 너무나도 잘하고 있다. 그런 모습들이 경기장에서 나오고 오늘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뿌듯하다. 알아서 잘하겠지만 더 멋있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한다"라고 칭찬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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