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과거 폭행 피해를 당한 후 활동을 중단한 윤석주가 제주도에 정착한 근황을 전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KBS 공채 15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윤석주의 근황이 공개됐다.
윤석주는 2003년 ‘개그 콘서트’ 속 ‘개그 대국’ 코너로 얼굴을 알린 바 있다.
개그콘서트에 출연할 당시 반지하에 살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는 윤석주는 "힘들었지만 많은 사람을 웃기는 재미에 살았다. 차를 구입해 대학교 행사 MC를 보러 갔는데 그 학생들이 개그맨 왔다고 그냥 보내지 않고 차 위에 올라타더라. 보닛 기스가 막 났었던 기억이 있다"라며 개그맨 활동 비화를 전했다.
윤석주는 2015년 5월 16일 경기 연천군 부근 레스토랑에서 공기관의 워크숍 사회를 보던 중 폭행을 당한 바 있다. 윤석주는 전치 3주에 해당하는 타박상을 입었고, 가해자는 벌금 100만원 약식명령에 처해졌다.
윤석주는 "그 기사에 제목만 보고, 제가 폭행을 한 줄 아는 분들이 있다. 대기업 행사하러 갔는데 술 취한 한 분이 제가 마이크를 잡고 있는데 날아차기를 해 쓰러졌다"라고 떠올렸다.
윤석주는 "쓰러졌는데도 불구하고 공격을 가하려고 했다. 저는 아직도 그 장면으로 꿈을 꾼다. 위에서 가해하려는 모습들이 나온다. 그러더니 마이크를 뺏어서 노래 두 곡을 부르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윤석주는 “그날 밤에 와이프랑 울었다. 일하러 가서 맞고 오니까. 폭행에 중재위원회가 열렸고, 그 사람이 인정은 하지만 술 먹고 기억이 안 난다며 법대로 하라고 하더라. 법대로 하라는 것도 맞은 사람이 하는데, 때린 사람이 그런 얘기를 하니까”라며 ”멘탈이 세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건이 폭발시켜버렸다”라고 밝혔다.
윤석주는 “온종일 바이킹을 타는 기분이 계속됐다. 사람들을 못 만난다"라며 공황장애를 앓게 됐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윤석주는 "술만 계속 먹다 보니 운동도 못하고 사람 앞에서 못 나서겠고 마이크를 못 잡겠더라. 누가 다가오면 피하기만 했다. 도저히 안 되겠기에 일상적인 삶이 불가능하니까 떠나자 했다”며 제주도에 정착하게 된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후 아내가 피자집을 개업하고 윤석주는 아르바이트하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그는 "그런 사건이 있고 나서 제주도에서 열심히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제주도에서 재미난 프로그램의 MC도 맡고 있다. 우리 가게의 소문을 듣고 홈쇼핑용으로 만들면 어떠냐는 제안도 받고 계약서에 사인도 했다"며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