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4위 kt 위즈는 지난주 내내 타선 집단 부진 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주간 2승 3패로 5월 이후 처음으로 주간 승패마진에서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을 6-3 승리로 마친 건 다행이었다. 3연패의 사슬을 끊어낸 것은 물론 3위 키움 히어로즈를 2경기 차로 뒤쫓으며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향한 희망의 불씨도 살려냈다.
롯데전 승리의 수훈갑은 손가락 통증에도 맹타를 휘두른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였다. 알포드는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알포드는 kt가 0-1로 뒤진 3회말 2타점 적시타, 2-2로 맞선 6회말 솔로 홈런으로 승부처 때마다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11일 키움전에서 왼손을 다쳐 100% 상태는 아니었지만 일주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하자마자 중심타자다운 면모를 유감 없이 보여줬다.
이강철 kt 감독도 20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18일 게임까지 졌다면 4연패로 이어져서 팀 전체가 힘들어질 뻔했다"며 "투수들한테는 타선이 조금 안 터져도 흔들리지 말고 자기 할 일에만 집중하자고 했는데 전체적으로 다들 제 몫을 해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알포드에 대해서는 "'내가 이렇게 필요한 선수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진 뒤 "일주일 쉬고 와서 그런지 힘이 생긴 것 같았다. 사실 롯데전은 알포드 3타점이 없었다면 힘들었다. 많은 걸 바라기보다 딱 지금처럼만 계속해 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kt는 박병호의 부상 이탈 후 타선의 무게감이 크게 줄어들었다. 야수진은 현재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들을 제외하면 추가적으로 보강할 자원이 없어 추가 부상자 발생은 치명적이다.
이 감독은 이 때문에 부상자가 더는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부상자가 나오지 말라고 얘기한다고 안 생기는 건 아니지만 또 다치는 선수가 나오면 억울할 것 같다"며 "야수 쪽은 현재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이 전부다. 투수 쪽은 군복무를 마치고 오는 선수들이 있지만 야수는 아예 없어서 이제는 정말 더 다치는 선수들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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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