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하희라가 최수종과의 결혼 생활 에피소드를 전했다.
19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는 연극 '러브레터'의 배우 하희라가 출연했다.
이날 박명수는 여러 질문들을 제쳐두고 "최수종-하희라는 부부들의 대명사지 않냐. 아직 존댓말을 쓰냐"라고 궁금해했다.
하희라는 "아이들한테도 존댓말을 쓰고 나한테도 거의 존댓말처럼 쓴다. 가끔 자연스럽게 말을 놓긴 하지만, 웬만해서는 아이들한테도 쓰다 보니까 습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존댓말이 굉장히 좋은 게, 아이들한테 화를 낼 일이 생겨도 존댓말을 쓰면 감정이 그 이상 올라가기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부부싸움을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사실 부부싸움이라고 생각한 게 있는데 최수종 씨는 그걸 싸움이라고 생각하지 않더라. 그래서 아니라고 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하희라는 "싸움이라는 게 서로 부딪혀서 언성이 높아져야 하는데 그런 적은 없다. 섭섭한 감정이 생기면 그것도 부부싸움이라고 생각한다. 머리로는 생각하고 입을 닫는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하희라는 최수종이 재산 관리를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가 은행 일은 잘 못 본다. 공과금이 요즘엔 자동이체 잘 나오지만, 예전에는 모든 일을 최수종 씨가 하고 나는 생활비를 타서 썼다. 어렸을 때부터 방송일을 하다 보니 저금은 하는데 그런 일을 못 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은행 번호표 뽑는 거를 몰라서 내 순서가 언젠지 몰라 30분을 넘게 앉아있었다. 매니저가 들어와서 번호표를 뽑아야 한다고 말해줬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박명수는 하희라의 선구안을 언급했다. 하희라가 6년 전 인터뷰에서 강태오가 대성할 배우라고 했다고.
드라마 '최고의 연인'에서 호흡을 맞췄었다는 하희라는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예쁜 배우보다 예쁜 짓하는 배우를 좋아한다. 그 친구가 성실하고 예의 바르고 순수함을 가지고 있다. 연기력은 늘지 않나. 타고난 심성과 예의 바른 모습은 그 사람이다. 저런 인성이라면 분명히 대성할 거로 생각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우영우'라는 드라마를 봤는데, 제가 더 기쁘더라. 그 인터뷰 했던 걸 잊어버리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하희라 인스타그램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