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김형래 부문장이 '답정남'(답이 정해져 있는 남자) 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18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형래 부문장이 승무원들을 데리고 외근에 나서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형래 부문장은 승무원들을 데리고 기내식 점검을 위해 케이터링 업체를 찾았다. 김형래 부문장과 승무원들은 승객 판매용 기내식부터 크루 밀까지 직접 시식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형래 부문장은 승무원들에게 자유롭게 의견을 말해보라고 했다. 한 승무원은 크루 밀로 유산슬보다 짜장밥이 더 좋은데 짜장밥은 메뉴로 어떠냐고 물어봤다. 김형래 부문장은 "개인적 취향이 있고 호불호 있으니까. 짜장밥 동의서를 받아 와"라고 해 갑갑함을 자아냈다. 스튜디오에서는 "직원들 의견을 받을 생각은 있는 거냐"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승무원은 체중 조절을 하고 있어서 닭가슴살 샐러드 같은 건강식 메뉴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김형래 부문장은 "난 헬스를 안 해서 굳이. 식권으로 따로 사 먹어라"라고 말했다. 장윤정은 "그냥 혼자 가시지 그랬느냐"라며 갑갑해 했다. 김숙도 "어디에 소통이 있느냐"라고 말했다.
승무원들은 승객 판매용 기내식 메뉴에 대해 만장일치로 치킨데리야키로 선정을 했다. 김형래 부문장은 "내가 좋아하는 유산슬은 아무도 안 뽑네"라고 뒤끝을 보였다. 전현무는 "중국 사람이야 뭐야. 왜 이렇게 유산슬을 좋아해"라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김형래 부문장은 승무원들을 위해 특별히 요청한 안심스테이크와 할리벗을 보여줬다. 승무원들은 정말 맛있다며 크루 밀 메뉴로 하면 안 되겠느냐고 했다. 김형래 부문장은 스테이크가 비싼 만큼 선뜻 대답해주지 못했다.
승무원들은 "답은 정해져 있고 이야기만 하라 이런 느낌이어서 왜 물어보셨는지 그 시간이 왜 있었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했다. 김형래 부문장은 "스테이크를 크루 밀 해주고 싶은데 단가가 높아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김형래 부문장은 승무원들을 데리고 면세 창고도 방문했다. 김형래 부문장은 카트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것을 보고 얼굴이 굳어졌다. 김형래 부문장은 기내에 실을 수 있는 카트 수 제한 되어 있는데 공간을 남겨두고 카트를 실으면 그만큼 승객들에게 판매할 기회가 줄어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담당 직원은 다음날 나가는 카트라 아직 정리가 안 된 것이라고 했다. 김형래 부문장은 "미리미리 해 놨으면 좋았을 걸"이라고 말하며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
김형래 부문장은 일을 마치고 승무원들과 함께 코다리 전문점을 찾아 식사를 하며 요즘 힘든 일은 없는지 물어봤다. 승무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월급이 적어지면서 경제적인 부분에서 힘들었던 얘기를 하며 우울감까지 생겼다고 했다. 김형래 부문장은 자신도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출근했을 때 우울증, 무기력감으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