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완전체 전력을 구축하기가 참 어렵다. 불운에 휩싸인 KT 위즈 이야기다.
KT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0-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69승2무54패가 됐고 키움(71승2무55패)에게 3위 자리를 빼앗겼다.
KT는 순위 하락만큼 냉혹한 현실과 마주하게 되었다. 6회말 2사 1루에서 좌익수 앤서니 알포드가 김웅빈의 타구를 잡기 위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다. 하지만 포구에 실패했고 손가락을 부여잡으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곧바로 KT는 알포드의 상태를 확인했고, 결국 교체를 결정했다. 끝까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할 만큼 심한 통증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KT 구단 관계자는 알포드 상태에 관해 "왼쪽 엄지 손가락이 꺾여 통증이 생겼다.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6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알포드는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불운이 발생했다.
전날 KT는 박병호가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했고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근심이 깊다. 박병호가 갑작스럽게 빠진 KT는 단 2점에 머물며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여기에 11일 키움전에서 알포드까지 제외됐다. 결국 KT는 7안타 무득점 빈공에 시달리며 영봉패 아픔을 겪었다.
시즌 초반부터 KT는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전력 손실이 컸다. 비록 불펜 요원 박시영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부상자들이 차례로 팀에 합류하며 완전체 모습을 갖추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기 가장 중요한 시리즈였던 키움과의 2연전에서 박병호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알포드의 손가락 상태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