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4:52
사회

10년은 더 나이들어 보이는 남성형 탈모, 알고보니?

기사입력 2011.04.19 10:12 / 기사수정 2011.04.19 10:12

엑스포츠뉴스 기자

[엑스포츠뉴스] "다른 건 다 좋더라도 대머리는 왠지 징그러워 보여서 싫어요"

결혼 적령기의 한 아가씨에게서 들었던 이야기이다. 최근 관찰해 보면 20대 중반부터 시작된 남성형 탈모 환자들이 눈에 많이 띈다.

극단적으로 빠른 경우엔 20대 초반부터 남성형 탈모로 남몰래 고민하는 환자들도 보인다. 이런 분들은 사회적으로 혹은 이성과의 관계에 있어서 상당한 자격지심을 수반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실제 우리나라의 탈모에 대한 인식 또한 상당히 비관적이어서 통계적으로 결혼 적령기의 20~30대 여성 5명 중 4명이 대머리를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외국에 비해 한국인들이 20% 이상 탈모에 더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고 한다.
 
현재 의학적으로 인정되는 남성형 탈모의 기전은 한 가지이다.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이 조직에 가서 간단한 대사과정을 거쳐 강력한 구조로 변한 DHT라는 물질이 그 원인으로 여겨진다. 이 DHT는 모발의 생장주기 중 생장기를 단축시키고 휴지기를 길게 이어지게 만들어 결국엔 모발의 생장주기를 되풀이 할수록 모발의 크기가 점차적으로 작아지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두피에 있는 머리카락은 부위에 따라 이 호르몬에 대한 반응이 다른데, 앞쪽과 위 두정부(가마 근처)에 있는 모발은 테스토스테론을 DHT로 바꿀 수 있는 효소가 많아서 DHT를 많이 만들게 되고 결국 탈모가 생기기 쉽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옆머리나 뒷머리에 있는 모발은 DHT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남성형 탈모가 진행되더라도 앞이마가 올라가고 두정부, 즉 가마 근처에서 벗겨져서 합쳐지기는 하지만 옆머리, 뒷머리가 빠지는 경우는 드물게 되는 것이다. 두피의 부위에 따라 호르몬에 반응하는 성질은 모든 사람이 비슷하게 가지고 있지만 유전적으로 이 호르몬에 좀 더 심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남성형 탈모에 유전경향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유전성은 부계와 모계 양쪽에서 모두 유전될 수 있지만, 탈모를 일으키는 유전자는 우성유전이기 때문에 한 쌍의 유전자 중 한 개만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발현될 수 있다. 또한 부계, 모계 모두 유전 가능하나 모계의 유전자가 조금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외가쪽으로 남성형 탈모가 있던 분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더 대머리가 될 확률은 높아진다.

이러한 DHT를 억제하는 약으로는 프로페시아가 있다. 하지만 이 약은 탈모 치료약으로서 유명한만큼 악명도 높은데, 약을 중단하면 다시 머리가 빠진다는 문제점과 아울러 성욕감퇴 및 남성으로서의 libido가 감소하는 악명 높은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여성에게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는 문제도 함께 가지고 있다.
 

한의학으로서 탈모를 치료하기 원하는 경우는 대   개 이러한 프로페시아, 혹은 미녹시딜 치료가 효 과적이지 못하였던 경우이다.

그런데 환자들의 가계조사를 해 보다 보면 외가,   친가 쪽으로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데도 20대 초중   반에 탈모가 진행되어 내원한 분들을 종종 보게 된다. 이것은 어떠한 이유일까?

실제 머리가 빠지기 시작한 시점에서 3~4개월 정도 역추적해 가다 보면 급격한 스트레스나 취직   및 실직 등 생활의 변동을 겪게된 경우를 보게 되 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라면 DHT에 별다르게  반응하지 않던 사람이 어떠한 생활의 변동을 겪게 된 경우 DHT에 반응하게 되는 형태로서 몸이 바뀌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한의학적 치료는 여기에서 시작한다. 몸이 과거에 받았던 자극 이후에 어떠한 변화를 겪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이다.

熱이 과다한 것인지, 몸에 염증이 존재하는 것인지, 영양불량이 문제인지 등, 여러 변수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이로 인하여 변화된 몸의 독소를 배출시키는 한약 처방을 하게 된다.

그리고 두피쪽의 직접적인 시술을 통하여 모근에 자극을 주어 모발이 자라나도록 도우며, 또한 남성형 탈모 환자들은 모발은 빠지지만 피지분비선은 그대로이므로 피지분비가 왕성하여 두피가 청결하지 못하여 탈모가 가중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샴푸 및 육모제를 처방하여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여 최대한 탈모가 진행되는 것을 막아주는 처방을 한다.

탈모는 사실 사람의 몸을 병들게 하거나 다치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탈모는 사람의 마음을 병들게, 다치게 할 수는 있다. 그것이 만일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고 이성관계에 관심을 갖는 결혼을 하게 될 시점에 온 20~30대 남성들이라면 그 충격도는 더욱 크다.

남성형 탈모는 대부분 남성호르몬의 영향 하에 발생하는 것이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하여 그 여파를 최소화시키면서 탈모의 진행을 막고 모발이 자라나도록 도와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치료가 다 그렇지만 모근이 하나라도 완전히 퇴화하여 죽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것도 가급적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도움말: 한의사 이원행(고양시/일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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