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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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만나고파"...트로이 코처, 첫 내한→박보균 장관과 면담 [종합]

기사입력 2022.09.06 18: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미국 배우 겸 감독 트로이 코처가 처음 내한해 배우 윤여정에 대한 감사와 세계농아인대회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6일 트로이 코처는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 홍보대사 위촉식 및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코처는 미국 배우이자 청각 장애인으로, 영화 '코다'(2021)로 지난 3월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비롯해 미국배우조합상 남우조연상, 영국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했다. 당시 배우 윤여정이 시상자로 올라 수어로 시상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처음 내한한 코처는 "한국말도 못하는데 어떻게 생활할지 걱정됐는데 수어를 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언어에 대한 불편함 없이 만나고 있어 너무나 감사드리고, 이  분들과 함께 한국에서 여행하면서 지내고 있다"라고 반갑게 인사했다.



코처는 아카데미에서 윤여정과 만난 것을 떠올리며 "윤여정 배우님을 제일 먼저 뵙고 싶다"고 밝히며 그와 함께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도 전했다.

코처는 윤여정에 대해 "연기에 대한 내공과 연륜이 굉장히 훌륭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그래서 깊이 있는 내공에 대한 연기를 배우고 싶어서 연기 관련해서 대화를 나누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특히 코처는 윤여정의 수어를 언급하며 "한 손으로 수어를 해야 할까 고민했는데 윤여정 선생님이 트로피를 들어주시고, 제가 편하게 소감을 발표하게 해주셔서 굉장히 감사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코처는 농아인 배우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정부에서 장애인 배우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미국에서 배우 생활을 하는 데 굉장히 힘들었고, 고난과 역경을 자주 보곤 했는데 저는 정부 지원 없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했다"며 한국도 많은 지원으로 그런 환경이 늘어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코처는 이날 오후 문체부 서울사무소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도 만남을 가졌다.



문체부에 따르면 코처는 면담에서 "나의 아카데미상 수상은 농아인도 훌륭한 영화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줬다"며 "한국도 농아인 배우가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장관은 "정부는 문화의 공정하고 차별없는 접근을 보장하기 위해 장애인 정책을 짜임새 있게 펼치고 있으며, 농아인-청인이 한국수어로 소통할 수 있는 자동통역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 브리핑에 지원하는 수어 통역을 내년부터는 박물관·미술관 등 문화 정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코처가 홍보대사를 맡은 19회 세계농아인대회는 오는 2023년 7월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세계농아인연맹(WFD) 주최로 4년마다 열리는 이 행사는 131개 회원국이 교육, 문화, 예술, 수어 등에 대한 실태를 공유하고 교류하는 장이다.

사진=연합뉴스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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