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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과 이시이, '일본에서 다시 경쟁하나?'

기사입력 2007.11.14 00:16 / 기사수정 2007.11.14 00:16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올 시즌 25년 만에 퍼시픽리그 B클래스(5위)에 그치는 수모를 겪은 세이부 라이온스가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획득한 좌완 이시이 가즈히사(34. 사진) 획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시이는 2005' 시즌 개막 전 뉴욕 메츠로 이적하며 서재응(30. 템파베이 데블레이스)과 선발 경쟁을 펼쳤던 투수다. 여기에 서재응이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할 것이 유력시되어 다음 시즌 퍼시픽리그에서 경쟁을 펼칠 가능성도 크다.

1992년 야쿠르트에서 데뷔한 좌완 이시이는 지난 2002년에는 LA 다저스로 이적, 첫 해 14승을 따내며 신인왕 경쟁에도 참여하는 등 활약을 펼쳤던 투수다. 일본무대와 메이저리그를 거치며 통산 137승(일본-98승 미국-39승)을 따낸 베테랑이다.

일본 무대에서 통산 1528.2이닝 동안 사사구 787개를 내줄 정도로 제구력에선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투수다. 그러나 140km/h대 후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이 좋다. 투구폼이 다소 크다는 단점도 있으나 중심이동이 확실해 볼 끝도 묵직하다.

올 시즌에는 9승 10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 명성에 조금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166.2이닝 동안 탈삼진 163개를 기록하는 등 구위는 아직도 대단하다는 것이 일본 야구계의 중론이다.

당초 이시이는 오랜 기간 동안 배터리를 이루었던 후루타 아쓰야(43. 전 야쿠르트 감독 겸 포수)와 함께 하고자 했다. 그러나 후루타의 사임 이후, 'FA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힌 후 12일 FA 신청서를 일본야구기구 사무국에 제출했다.

세이부의 고토 구단 대표 또한 '경험 있는 왼손투수 획득을 위해 마쓰자카 다이스케(27. 보스턴 레드삭스)의 포스팅 금액을 풀 의향이 있다.'라고 밝혀 이시이의 세이부 이적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재일교포 3세 손정의 회장이 구단주를 맡고 있는 소프트뱅크 또한 '제구력을 갖춘 외국인 투수를 물색 중'인 것으로 밝혀져 서재응의 소프트뱅크 이적설은 더욱 힘을 얻은 상태다. 한신 타이거스의 제안도 있으나 현지에서는 서재응의 소프트뱅크 입단설이 더욱 우세한 상황이다.

메츠에서 경쟁하던 두 동양인 투수. 그들은 과연 퍼시픽리그에서 다른 유니폼으로 '제2차 대전'을 펼칠 수 있을 것인가?

<사진=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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