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불후의 명곡’이 또 하나의 레전드 특집을 시청자들의 마음에 아로새겼다. 레전드 보컬리스트 임재범의 귀환과 함께 역대급 무대가 쏟아져 나와 안방극장을 진한 여운에 휩싸이게 했다.
3일 방송한 KBS 2TV ‘불후의 명곡’ 571회는 아티스트 임재범 편 1부로 꾸며졌다. 7년만에 무대로 돌아온 임재범이 출연했고, 정홍일, 서문탁, 이정, 임태경, 황치열&김창연, 유성은&루이, 이소정, 김기태, 김재환 등 그를 존경하는 후배 아티스트들이 경연에 참여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불후의 명곡’ 571회는 전국 8.0%, 수도권 7.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9주 연속 시청률 동시간대 1위 기록에 이어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7년만에 무대로 돌아온 임재범은 ‘레전드 보컬리스트’다운 실력을 보여줬다. 먼 길을 돌고 돌아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담은 오프닝 영상에 이어 ‘비상’을 불렀다.
관객들은 임재범의 열창에 플래시 응원과 하나된 목소리로 응답했다. 임재범은 아내와의 사별 후 힘들었던 시간에 팬들의 응원이 큰 위로가 됐음을 밝히며 “다시 노래해줬으면 하는 바람 덕분에 용기 내서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임재범의 오프닝 무대에 이어 본격적인 경연이 시작됐다. 첫 번째로 임태경이 무대에 올라 ‘낙인’을 열창했다. 뮤지컬 넘버를 부르듯 곡의 감정선을 찬찬히 그려낸 임태경은 폭발하는 고음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23년차 록커 서문탁이 무대에 올랐다. 공교롭게 임재범이 오프닝 무대에서 선보인 ‘비상’을 선곡한 서문탁은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줬다. 그는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한계 없는 고음, 성량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임재범은 기립박수를 보냈고, 관객들도 서문탁을 응원했다.
임재범은 “기립박수를 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소름이 끼쳐 앉아있을 수가 없었어요”라며 극찬했다. 서문탁은 “오늘만큼은 우승트로피를 가져가고 싶다”며 우승의지를 불태웠다. 첫 번째 대결에서 서문탁이 승리했다.
‘이 밤이 지나면’을 선곡한 유성은&루이가 세 번째로 출격했다. 결혼한지 1년정도 된 두 사람은 알콩달콩한 신혼부부 케미를 뽐내며 사랑스러운 ‘이 밤이 지나면’을 완성했다. 두 번째 대결에서 서문탁이 2승을 이어갔다.
믿고 드는 보컬리스트 이소정이 네 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이소정은 ‘그대는 어디에’를 짙은 감성으로 소화했다. 임재범은 “결혼하기 전 첫사랑을 잊지 못해서 그 사람 생각만 하면서 만든 곡이었다”며 곡의 탄생 비화를 밝혔다.
첫사랑이 아내인지 묻는 신동엽을 향해 “아닙니다.. 미안해 여보”라며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재범은 이소정의 편곡 방향에 감탄했고, 멋진 무대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서문탁이 파죽지세 3연승을 이어가 마지막 대결에 절로 관심이 집중됐다.
1부 피날레 무대의 주인공은 차세대 괴물보컬 김기태였다. 김기태는 시나위의 ‘그대 앞에 난 촛불이어라’를 선곡,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노래했다. 국악기 연주와 기타사운드, 김기태의 허스키한 보이스가 폭발적인 시너지를 냈다. 임재범은 “참 잘하네요”라며 아빠미소를 지은 후 애정이 담긴 코멘트를 전해 뭉클함을 더했다.
록의 여제 서문탁과 차세대 괴물보컬 김기태의 마지막 대결에서 서문탁이 승리하며, ‘불후의 명곡’ 아티스트 임재범 편 1부 올킬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사진= KB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