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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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원더걸스 탈퇴, 이해 불가"…선예, 번아웃→가정사 고백 (금쪽)[종합]

기사입력 2022.09.03 10:5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선예가 원더걸스 탈퇴 이유를 털어놨다.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선예가 출연했다.



선예는 지난 2012년 원더걸스를 탈퇴했다. 당시 대중들은 "선예가 원더걸스를 버렸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선예는 "사실 저의 심리 상태는 제 안에 너무 물음표가 많았다. 아이돌 그룹이다 보니 10대들한테 영향을 많이 준다는 걸 느꼈다. 조심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가사 하나를 낼 때도 혹시 나쁜 영향이 가면 어떡하지 하는 강박도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선예는 "성공의 가도를 달리고 있을 때 아빠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을 두 번 겪으면서 삶에 대한 목적을 생각하게 되더라"며 "분명히 원하던 바를 이루긴 했지만 이 행복이 내가 원했던 전부인가 하는 설명할 수 없는 공허함과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이 있었다. 무대가 예전 같지 않았다"며 번아웃을 털어놨다.

"지금 가지고 있는 고민들, 무대를 설 때 감정들이 멤버들한테도 미안해졌다"는 선예는 책임감으로 탈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오은영은 "정신과 의사로서는 선예를 이해한다. 하지만 대중의 입장에서 들어보면 앞뒤가 안 맞는다. 걸그룹은 완전체가 모였을 때 힘을 발휘한다. 내가 빠져나가서 더 잘 된다고 생각하는 게 말이 안 된다. 팬들이 느끼기엔 선예라는 리더가 원더걸스가 버린 게 아니라고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을 것 같다"며 의아해했다.

선예는 "탈퇴라는 말은 서로의 오해가 있던 것 같다. (결혼과 육아로) 저 때문에 다른 멤버들이 활동을 못 하고 있다고 오해를 하고 계셨다. 그때 밴드로 준비를 하면서 공백이 2~3년 정도 됐다. 나 때문에 멤버들이 상처받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공식적으로 깔끔하게 정리해야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부모님의 혼전임신으로 태어난 선예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맡아서 키워주셨다. 일반적인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게 아니다 보니까 부모님의 이혼이 나 때문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할머니도 나 때문에 힘든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자책감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할머니의 큰 사랑 아래서 자랐지만 선예는 "어머니는 기억이 없다. 다섯 살 전까지 저를 보러 오셨다고 하지만 기억이 안 난다. 제가 6살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했다"며 "아빠를 통해서 들어보면 '나는 사고고 태어난 애구나' 하는 생각을 사춘기 때 하게 됐다. '내가 너를 낳고 싶어서 낳은 줄 알아?' 제가 두려워하고 있던 말을 아빠의 입으로 들었을 때 '내가 태어났기 때문이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진=채널A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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