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인턴기자) 천재 어린이 백강현이 내년, 서울 과학고등학교에 입학한다고 밝힌 가운데 자필시험 후기를 전했다.
28일 백강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백강현이 치른 어느 쇼킹한 수학시험'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게재된 영상에서 백강현은 "오랜만에 소식 전합니다. 오늘은 제가 그동안 저에게 일어났던 몇가지 일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백강현은 "먼저 제 엄마가 많이 아프셨다. 아빠는 매일 엄마랑 병원에 다니시느라 저는 집에 혼자 있을 때가 많았다"라며 "얼마 전에 엄마가 큰 수술을 두 군데나 하고 퇴원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술이 너무 잘 되어서 정말 기쁘다"며 담당 의사 선생님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두 번째 소식은 제가 지난 7월경에 조금 난이도가 있는 수학시험을 치렀는데 그 경험을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백강현은 "1교시는 어느 정도 풀 수 있는 난이도였고 2교시 시험을 치는데 기분이 어땠냐면 그냥 딱 숨이 턱 막히는 그런 기분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제가 자랑은 아니지만 중학교 학교 수학시험은 지금까지 여러 번 쳤지만 한 문제도 틀리지 않았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이 치르는 경시 문제도 100점 만점 기준으로 대략 90점 못 볼 때는 80점 정도 유지했는데 이번에 제가 치른 2교시 시험은 정말 숨이 막혔다. 일단 창의성이 요구되는 문제들이었고 또 처음 접해보는 유형이라 많이 당황했다"라고 설명했다.
백강현은 "허둥지둥하다가 시간을 다 보냈는데 정말 9살 인생에서 처음으로 피똥을 싼 날이었다"이라며 "3교시 시험은 2교시를 망쳤다는 부담감 때문에 멘탈 유지를 하기가 힘들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같은 시험을 치른 다른 형 누나들은 문제를 많이 풀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일단 이런 시험은 멘탈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과 또 제가 '제 주제를 파악하게 되었다는 점'이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후 백강현은 "어떤 사람들은 대치동이 어떠니, 아이들을 문제 푸는 기계로 만들었다느니 그런 말들을 하는데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제를 풀이하는 또 다른 길 하나가 뚫려있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안된다는 점을 깨달았다"라며 "수학을 사랑하는 많은 학생들의 재능과 엄청난 노력을 인정해 주시고 존중해달라는 점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2012년생인 백강현은 2016년 SBS 예능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41개월이라는 나이로 뛰어난 잠재력을 보인 백강현은 수학뿐만 아니라 언어와 음악적 영역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당시 백강현은 한글뿐만 아니라 영어도 쉽게 읽는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안겼고,. 네 자리 수의 덧셈은 물론이고 1차 방정식, 분수 문제까지 척척해내는 천재성을 보였다. 멘사 기준 IQ 204를 기록했던 백강현은 상위 0.0001% 영재로 만 9세의 나이에 중학교에 조기 입학했다.
최근 백강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내년에 서울과학고등학교에 입학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기며, 많은 이들에게 축하를 받았다.
사진=유튜브 채널 '백강현'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