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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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vs 바르샤' 엘 클라시코, 세 가지 관전포인트

기사입력 2011.04.16 10:12 / 기사수정 2011.04.16 16:39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4월 17일 오전 5시(이하 한국 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라리가 32라운드 경기부터 5월 4일 오전 3시 45분에 캄프 누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까지, 숙적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4번이나 자웅을 겨루게 되었다. 유구한 역사와 함께 현대 축구를 대표하는 두 팀의 우승 트로피를 건 대결인 만큼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메시 VS 호날두 - 현존 최고 공격수들의 맞대결
 
소위 MVP라인이라 일컬어지는 메시, 비야, 페드로의 공격진과 갈락티코로 대변되는 호날두, 카카, 벤제마, 아데바요르의 공격진이 격돌한다. 양 팀 공격의 핵심은 단연 메시와 호날두로, 이번 시즌 각각 48골과 43골이라는 엄청난 골을 기록 중이다. 메시와 호날두는 주득점원이자 팀을 상징하는 선수로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엘 클라시코 4연전은 우승 타이틀뿐만 아니라 호날두와 메시의 라리가 득점왕과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경쟁이 종결되는 무대라 할 수 있다. 반대로, 양 팀의 수비는 비야, 메시, 호날두, 카카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쳐야한다.
 
점유율 축구 VS 공격 축구 - 치열한 중원 싸움
 
바르셀로나 점유율 축구의 중심이 샤비와 이니에스타, 부스케츠의 중원이라면 레알의 공격 축구는 알론소와 외질로 시작되는 쉴 새 없는 공격이 비결이라 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에서만 뛰어오면서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는 바르셀로나의 중원은 스페인 국가 대표팀에서도 그 명성을 잇고 있다. 레알은 철저하기로 소문난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모든 공격이 후방의 플레이 메이커 알론소의 발끝에서 시작되고 있으며, 남아공 월드컵과 함께 혜성같이 나타난 외질은 만 22세의 나이에 레알이라는 거대한 팀의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호날두, 카카와 같은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활약을 하고 있다. 엘 클라시코의 중원싸움은 양 팀 공격의 시발점으로서 감독들의 머리싸움이 펼쳐지는 전장이 될 것 이다.
 
과르디올라 VS 무리뉴 - 지략 싸움
 
부임하자마자 모든 대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결과를 낸 바르셀로나의 과르디올라 감독과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 무리뉴 감독의 전술 대결 역시 재미난 볼거리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B팀의 감독을 맡으며 어린 선수들을 발굴함과 동시에 레이카르트 전 감독이 추구하던 점유율 축구를 바르셀로나에서 키운 선수들을 통해 완성시켰다.

반면, 2004년 FC 포르투 챔피언스리그 우승 신화와 함께 명장 반열에 오르기 시작한 무리뉴 감독은 첼시, 인테르를 거치면서 특유의 입담과 함께 그 명성을 더해갔다. 특히, 인테르에선 바르셀로나를 격파하며 과르디올라 감독이 거둔 트레블을 바로 다음시즌에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레알 페레스 회장을 직접 움직이게 했다.

이번 시즌, 무리뉴 감독은 감독으로 최고의 무대이자 독이든 성배라 일컬어지는 레알의 감독으로 취임, 수년간 레알을 괴롭혀 온 16강 징크스를 깨부수는 등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0-5 패배의 굴욕을 당한 무리뉴 감독이 최고의 선수, 최고의 감독으로 구성되어 세계 최고의 칭호를 얻고 있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어떤 전략으로 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바르셀로나는 엘 클라시코에서 5연승을 달리고, 레알과 비교하여 리그에서의 순위나 선수진의 팀워크도 단연 앞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갈락티코들의 존재와 무리뉴 감독에 의해 새로이 다져진 레알은 바르셀로나를 꺾고 라리가의 극적인 역전과 코파 델 레이 우승, 10년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앞으로 3주간 펼쳐질 최고의 선수들과 최고의 감독의 맞대결을 기대해보자.


유형섭 기자 SPORT@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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