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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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에 만족 않는 강백호 "올라갈 길 많아, 마지막까지 모른다"

기사입력 2022.08.24 11:44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kt 위즈 간판 타자는 역시 강백호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첫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의 단독 3위 도약을 이끌었다. 

강백호는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 kt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깨끗한 좌전 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강백호는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초 해결사로 나섰다. 두산 우완 이형범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결승 1타점 2루타를 쳐내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4경기 연속 멀티 히트는 물론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 17일 키움전 이후 첫 결승타의 기쁨을 맛봤다. kt도 올 시즌 처음 3위로 도약하면서 의미는 더 컸다.

강백호는 경기 후 "부상 때문에 공백기가 있었다 보니 감을 찾는 게 어려웠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컨디션이 올라온 것 같다"며 "공도 보이기 시작했고 타이밍도 맞는다.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있는데 지금부터라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백호는 지난 3월 정규시즌 개막 직전 발가락 골절 부상을 입으며 지난 4, 5월을 재활로 시간을 보냈다. 6월부터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지난 7월 1일 두산전에서 주루 중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치면서 전반기를 조기 마감하는 불운이 겹쳤다.

주축 타자로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답답했지만 동료들의 선전이 큰 위안이 됐다. kt는 강백호의 공백 속에서도 차근차근 승수를 쌓아 전반기를 4위로 마쳤고 후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백호는 "내가 없는 동안에도 팀이 순위 싸움을 워낙 잘해줬고 좋은 성적을 유지했기 때문에 부담 없이 복귀할 수 있었다"며 "지금 우리 타선이 작년보다 좋아졌다. 여러 선수들이 골고루 잘해주고 있어서 나 혼자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 찬스를 연결해 주려는 마음으로 타석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알포드, 박병호 선배도 잘 치고 있고 다른 선수들도 개인 기량이 많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내가 부담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가지는 않는다"며 "내가 정상 컨디션을 찾을 때까지 팀이 버텨주고 있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순위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지난해 kt의 통합우승 역시 마지막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만큼 올 시즌 순위 다툼 역시 쉽게 끝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3위가 아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끝까지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강백호는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이하(3위)는 아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아직 올라갈 길이 많다. 두 단계나 더 있으니까 모른다"며 "우리다 지난해 1위를 달리다가 마지막에 뒤집혔었다. 마지막까지 모르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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