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인턴기자) '자본주의학교' 배우 채소영이 기획부동산 사기를 당한 뼈아픈 기억을 털어놨다.
21일 방송된 KBS 2TV '자본주의학교'에서는 채소영의 억대 부동산 사기고백과 함께 기획부동산의 사기수법을 낱낱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데프콘은 "기획 부동산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데 이 자리에 어렵게 피해를 입으신 분이 오셨다. 사기 피해자로"라며 채소영을 소개했다.
채소영은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는데 이런 몰골로"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약 복용에 수술까지 받았다. 10kg가 쪘다. 마음고생이 심했었다"라며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전했다.
채소영은 "아주 전형적인 기획부동산을 당했다. 저는 세 토지다. 세 개나 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저 혼자한건 아니고 엄마랑 같이 했다. 그러다보니 금액이 커졌다"고 설명을 더했다. 또한 사기 당한 지역으로는 당진, 시흥, 용인이었다고 전했다.
피해 투자금에 대한 질문에 채소영은 데프콘에게 귓속말로 답했고, 억 소리 나는 금액에 출연진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금액을 밝힌 채소영은 "아플만 하죠"라며 씁쓸해했다.
계기에 대해 묻자 채소영은 "가장 친한 친구 한번 떠올려봐라. 지금 그 분이 사기 친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출연진들은 충격받은 표정을 지었다. 데프콘은 "형돈이가 나한테"라는 반응을 보였고, 서은광은 "나는 육성재인데"라고 말했다. 신아영은 "남편이 나한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채소영은 "그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부동산 회사에 취직을 했다더라. 8년 차 소울메이트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계약 과정에 대해서는 "일단 3건이나 계약을 했다고 했지 않냐. 총 2달 덜렸다. 3건까지. 3개 다 친구한테 당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의심을 했다. 토지 거래는 해본 적도 없고"라며 "근데 검색하면 나오는 각종 호재에 '내 친구가 진짜 나를 살리는구나' 했다. 그때 (그 돈이) 전세금이었다. 당장 못 내놓으니까 잔금을 못 치르고 있는데 너무 감사하게 기다려주겠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잔금 치를 생각만 하게 됐다. 이미 신뢰는 쌓여있으니까 이 돈은 내는 것과 동시에 다른 사람 잔금 못 치러서 펑크가 났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이국주는 "썩을 X아네 진짜"라며 화를 주체하지 못했다.
채소영은 "세 번째에는 제가 마침 10년 되던 적금이 만기가 됐다. 마지막 잔금을 치른 다음날 (사기인 것을) 인지 했다"고 밝혔다.
인지하게 된 계기로는 "우연히 옛날 친구를 만났다. '나 요즘 부동산 회사 다녀' 이러더라"리며 "진짜 부동산을 다니는 친구였다. 다 얘기했더니 싸해지면서 '그거 기획부동산이야' 라고 하더라"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