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영탁, 고영배, 서문탁의 가족이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11일 방송된 SBS 'DNA 싱어-판타스틱 패밀리'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영탁과 영탁의 사촌동생 박은지가 무대를 꾸몄다.
영탁은 "우리 집안에서 얘가 노래를 제일 잘한다"고 사촌동생 박은지를 자랑했다.
영탁은 "듀엣곡 고민을 많이 하다가 은지가 '오빠 노래를 같이 부르고 싶다'고 해서, 내 노래 '이불'에 은지의 목소리와 내 목소리로 한번 버무려 보겠다"고 밝히며, 자신이 직접 작곡 작사한 '이불'을 선곡했다.
노래를 들은 윤태진은 "노래 국대란 이런 것이다라는 느낌이다. 선수분들이 나와서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신 것 같다"고 감탄했다.
주영훈은 "음악하는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보컬이다. 힘들이고 잘해 보이려 하지 않으면서 정확한 음정과 모든 걸 완벽하는 소화하는 보컬을 가졌다"고 평했다.
이어 양희은은 "박은지 씨는 옛날 할머니가 누벼서 만들어준 무명 솜이불 같고, 영탁 씨는 화려한 자수가 놓인 비단 이불 같다"고 극찬했다.
주영훈은 영탁에게 "이렇게 좋은 보컬이 사촌동생인데 회사에서 곡을 줄 생각은 안 해 봤냐"고 물었다. 영탁은 "많이 회의를 해 봤다. 동생이 건반도 잘 치고 작곡도 잘한다. 본인 힘으로 해 보고 싶다고 해서 옆에서 지켜봐 주고 응원하고 있는 상태"라고 대답했다.
고영배는 9세 딸 고다윤과 함께 출연했다. 고다윤은 "라디오에서 유재석 아저씨보다 인기가 더 많은 것 같다"는 발언과, 좋아하는 가수로 "남자는 아빠, 여자는 아이유"라고 대답하며 아빠 바라기의 면모를 드러냈다.
고영배 부녀는 '꿈꾸지 않으면'을 불렀다. 고영배의 부드러운 음색과 고다윤의 청아한 목소리가 동화 같은 무대를 완성했다.
주영훈은 "옆자리 총각들이 왜 딸 바보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알 것 같다고 하더라. 나도 딸이 셋이라 이해된다"고 감탄했다.
서문탁은 언니 이미하와 출연해 감동의 무대를 꾸몄다. 이미하는 "어렸을 때 기억하는 동생은 열심히 공부하고 성실했다. 새벽에 신문 배달 하면서 영어 방송 들으면서 공부했다. 그래도 성적이 늘 '올 수'여서 내 성적표와 비교됐던 친구"라고 밝혔다.
서문탁과 이미하는 '사랑 결코 시들지 않는'을 함께 불렀다. 무대 도중 이미하는 눈시울을 붉혔다. 자매의 사랑이 느껴지는 무대에 패널들은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서문탁은 "딸 넷을 엄마가 혼자 키우셨다. 아빠와 중학교 때 이혼하셨다. 혼자 키우는 모습을 보며 어릴 때부터 빨리 어른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과거를 공개했다.
또한 "공부를 해서 엄마를 호강시켜 드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더라. 가수를 하면 더 빨리 엄마를 덜 힘들게 해 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가수가 된 계기를 밝혔다.
서문탁 자매가 93점을 기록한 가운데, 영지 남매는 3연승에 도전했다. 영지 남매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떠올리며 '미안해요'를 불렀다.
최종 결과 서문탁 자매가 영지 남매의 90점보다 높은 점수로 우승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