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보다 따뜻한 가정 필요" (오케이?오케이!)[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오은영이 2세 문제로 고민 중인 신혼부부를 위해 조언했다.

9일 방송된 KBS 2TV '오케이? 오케이!'에서는 오은영과 양세형이 2세 문제로 갈등을 겪는 신혼부부와 상담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오은영과 양세형은 2세 문제를 두고 고민 중인 신혼부부를 만났다. 남편은 "2세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과 아이에 대한 책임감은 상당히 저를 힘들게 했다"라며 털어놨고, 아내는 "아이를 갖고 싶다. 부부의 연을 만나 삶을 살아가면서 둘을 닮은 아이를 낳고 싶다"라며 밝혔다.



남편은 "아내가 지금이라도 '2세 낳지 말고 둘이서 살자' 이러면 저는 기꺼이 그럴 자신이 있다. 경제적인 걸 생각 안 할 수가 없다. 그동안 욜로 생활을 했었고 처음 만났을 때는 '이 친구를 책임져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 싶었다. 결혼을 했으니 2세는 분명히 생각할 거고 그 애는 어떻게 키워야 되나"라며 걱정했다.

이에 오은영은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는 과정에서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강력한 감정이 온다. 벅찬 행복의 기쁨이고 최소한 아이를 키우려면 20년 걸리지 않냐. 이 과정에서 부모가 같이 성장한다. 그런 많은 일들을 겪어가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당부했다.

오은영은 "제가 다른 사람한테 조금은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아이를 성장시키는 부모가 된다면 참 가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 부모가 되려고 하는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라며 강조했다.

특히 오은영은 "꼭 자녀가 반드시 있어야지만 행복한 삶은 아니다. 각자 신중하게 결정하는 건 맞다. 그러나 만약 경제적인 지원을 얼마나 풍족하게 받느냐가 행복을 결정하는 기준이라면 부잣집 애들은 다 행복해야 한다. 꼭 그렇지 않다"라며 설명했다.



오은영은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을 많이 받고 크는 게 제일 좋다. 지식을 가르치기보다 지혜를 가르쳐야 한다. 지식을 가르치려면 돈이 많이 든다. 지혜를 가르치는 데에는 부모가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사랑하면 지혜를 가르칠 수 있다"라며 못박았다.

남편은 "소름이 돋았다. 사실 저도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자' 그런 생각이 생기는 중이었다. 둘까지는 힘들지 모르겠지만 한 명 정도까지는 조금만 더 배려하고 양보해서 꾸려보는 걸로 그렇게 생각이 바뀌어가고 있다"라며 고백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