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02 18:33 / 기사수정 2007.11.02 18:33
[엑스포츠뉴스=박형진 기자] 14억 중국인이 기다린 동팡줘의 골이 14경기 만에 터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중국인 공격수 동팡줘(童方卓, 22)의 리저브 데뷔골이 드디어 터졌다. 동팡줘는 1일(이하 현지시각) 열린 스톡포트와의 시니어 컵 경기에 선발로 출전, 90분을 소화하며 두 골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임대에서 복귀한 후 처음 터진 감격스런 리저브 데뷔골. 맨유는 동팡줘의 활약에 힘입어 스톡포트에 6-1로 승리했다.
동팡줘는 후반 12분, 맨유가 2-1로 앞선 상태에서 23미터 거리의 프리킥을 직접 찼다. 이 공은 스톡포트 수비벽의 머리를 맞고 굴절되어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면서 동팡줘의 역사적인 맨유 리저브 데뷔골이 되었다.
팀의 네 번째 골에도 기여한 동팡줘는 후반 29분, 13미터 거리에서 찬 공이 골망을 흔들며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팀의 여섯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2004년 1월 맨유와 계약했으나 취업비자 문제로 2년간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임대생활을 한 동팡줘는 2006년 1월 비자를 획득하며 맨유로 복귀했다. 동팡줘는 맨유의 우승이 결정된 후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서 1군 무대에 데뷔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이번 시즌에는 코벤트리와의 칼링컵 경기에 출전했으나 맨유가 0-2로 패배하며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임대 복귀 후 14경기의 리저브 경기에 출전한 동팡줘는 그동안 골을 넣지 못하며 맨유 코치진의 신임을 사지 못했다. 그러던 그가 스톡포트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도약의 발판을 만든 것이다.
중국언론은 동팡줘의 리저브 데뷔골이 터지자 이를 대서특필하고 나섰다. 신랑체육은 동팡줘의 득점 상황을 상세히 보도하며 14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은 동팡줘가 '심리적인 압박'을 걷어냈다고 전했다. 신랑체육은 맨유 홈페이지의 보도까지 상세히 인용하며 동팡줘의 데뷔골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편, 현지 언론은 게리 네빌의 복귀에 큰 관심을 보였다. 맨유의 주장인 네빌은 스톡포트와의 리저브 경기에서 7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고, 60분간 중앙수비수로 뛰며 경기감각을 조율한 후 에커슬리와 교체되어 나왔다. 네빌은 오랜만에 경기에 출전해 적응이 되지 않은 듯 경고를 받고 자책골을 넣으며 완전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네빌이 리저브 경기를 소화함에 따라 그의 아스날전 복귀도 조용히 점쳐지고 있다. 잉글랜드의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퍼거슨 감독이 네빌을 아스날 원정 선수명단에 포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C) 신랑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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