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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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의 연인' 서현♥나인우, 역경 딛고 해피 엔딩 [종합]

기사입력 2022.08.05 07:2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징크스의 연인’이 가슴이 뭉클해지는 아름다운 결말로 막을 내렸다.

4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징크스의 연인’ 최종회에서는 역경을 딛고 진정한 행복을 마주한 슬비(서현 분)와 수광(나인우)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슬비는 수광이 선동식(최정우)의 총을 맞고 쓰러지자 패닉에 빠져 주저앉았고, 그 순간 그녀의 목걸이에서 반짝이던 푸른빛이 폭발하듯 번져 나갔다. 그 결과 몇 분 전으로 시간이 역행했고, 수광은 가까스로 몸을 날려 동식이 쏜 총을 피한 후 그와 함께 1층으로 추락했다. 하지만 수광이 다시 2층으로 돌아왔을 때 슬비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목걸이만이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 이후 홀연히 자취를 감춘 슬비를 찾아 헤매는 수광의 모습과 함께 시간이 경과돼 마지막까지 심상치 않은 전개를 이어갔다.

한편 선삼중(전광렬)을 위해 모든 영력을 쏟아부은 미수(윤지혜)는 그의 품에서 숨을 거두었다. 오열하던 삼중은 형 선일중(차광수) 앞으로 편지를 남겼고, 사랑하는 여자를 잃은 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체념한 삼중의 반성 어린 태도는 연민을 자아냈다. 모든 혐의를 인정한 일중은 아들 동식만큼은 지키려 했지만, 이미 동식은 슬비가 마지막으로 발휘한 초능력으로 인해 저주에 걸린 상태였다. 아들의 불행에 고통스러워하는 일중의 모습은, 갖은 악행을 저질렀지만 부성애는 여느 사람들 못지않은 인물의 입체적 면모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권선징악의 메시지까지 남겼다.

수광은 슬비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했고, 두 사람이 허망하게 이별한 채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변함없이 슬비를 찾아 헤매던 수광은 그녀와 닮은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남해로 향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살고 있던 슬비는 기억을 모두 잃고 자신을 돌봐주는 할머니와 지내고 있었다. 수광은 그런 슬비를 보고 착잡해했고, 슬비는 자신에게 불순한 목적으로 접근해 온 남자가 많았다며 그를 경계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결국 슬비는 계속해서 자신의 곁을 맴도는 수광에게 천천히 마음을 열었다. 수광과 함께 금화호텔로 향한 슬비는 이복오빠인 선민준(기도훈 분)과 다시 만났지만 그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또한, 일생 대부분을 보냈던 비밀의 방은 물론 특별한 추억을 쌓았던 서동시장을 방문한 뒤에도 기억을 떠올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슬비를 돕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동시장 상인들의 활약은 마지막까지 드라마에 활력을 더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모두의 진심이 통했는지, 슬비와 수광은 오랜 헤어짐과 기억의 상실을 뛰어넘어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예전에 함께 지냈던 옥탑방을 방문한 슬비는 수광에게 형언할 수 없는 끌림을 느꼈고, 두 사람은 조심스레 입을 맞추며 다시 연인 관계로 돌아갈 것을 암시했다.

마지막 회 말미에는 사랑의 결실을 맺은 '수비 커플(수광+슬비)'과 더불어 저마다의 행복을 찾아간 사람들의 일상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민준 역시 일과 사랑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발견했고, 모두의 축복 아래 결혼식을 올린 슬비와 수광이 훗날 아이까지 낳고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슬비와 수광은 아이와 함께 두 사람의 추억이 담긴 성당을 방문했다. 이때 슬비는 과거 수광에게 했던 것처럼 ‘사’, ‘랑’, ‘해’라고 각각 적힌 돌을 아이에게 알려주며 그녀의 기억이 돌아왔음을 짐작케 했다. 이는 행운과 불운 사이 줄타기를 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운명을 거스르고 행복해진 두 사람의 꽉 닫힌 해피 엔딩을 알리며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가늠할 수 없는 전개로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했던 ‘징크스의 연인’은 두 남녀의 운명적 사랑,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운 신비롭고 통통 튀는 스토리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기억을 잃고도 서로에 대한 이끌림으로 온전한 사랑을 완성해낸 두 주인공의 이야기는 기존 로맨스의 공식을 깨고 새로운 드라마의 문법을 제시, 신선하고도 감동적인 결말을 탄생시켰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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