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2:50
연예

'멧돼지사냥' 로또 1등 당첨된 박호산, 어느 날 아들이 실종됐다 [종합]

기사입력 2022.08.01 15:20 / 기사수정 2022.08.01 15:2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박호산이 '멧돼지사냥'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1일 온라인을 통해 MBC 4부작 드라마 '멧돼지사냥'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송연화 감독과 배우 박호산, 예수정, 김수진이 참석했다.

'멧돼지사냥'은 실수로 사람을 쏜 그날 밤, 실종된 아들을 찾아 나서는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드라마. 흥미로운 소재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구조, 그리고 극한으로 치닫는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했다는 평을 받으며 지난해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MBC PD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박호산과 김수진은 시골에서 하나뿐인 아들을 키우며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부부 영수와 채정 역을 맡았다. 이들에게는 로또 1등 당첨이라는 뜻밖의 행운이 찾아오지만 영수가 마을 친구들과 함께 멧돼지사냥을 나선 그날 이후 아들 인성(이효제 분)이 실종되면서 위기를 맞게 된다. 



이날 박호산은 "영수는 충청도의 평범한 가장이다. 시골이라도 경제적이 지위가 다른데 이 친구는 대표적인 흙수저였다. 그러다 노력하며 살아가던 어느 날 로또를 맞는다. 영수의 감정이 잘 녹아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며 "'멧돼지사냥'은 아무도 모르는 잘못을 내 잘못이라고 인정하지 않고 모른 척 넘어갔을 때 큰 곤욕을 당하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김수진은 "영수의 아내로 비극적인 상황 속 불똥을 맞는 인물이다. 로또를 열심히 사는 남편을 웬수같이 바라보다가 남편이 로또를 맞고 이후 엄청난 일을 겪으면서 변해간다"고 소개했다. 

예수정은 화재로 아들과 며느리를 잃고 손주 현민(이민재)와 함께 살고 있는 기구한 인생의 주인공인 옥순 역을 맡았다. 자신의 아들과 며느리를 죽인 범인이 마을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그들을 향한 증오와 경계심을 키워가는 인물이다.

예수정은 "옥순은 다수의 이기주의, 다수의 폭력에 의해 내 아들과 며느리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할머니다. 손주를 키우는 게 삶의 목적이었는데 어느 날 그 손주가 사라진다. 그때부터 마을 사람들을 의심하고 가만있지 않는 할머니다"고 설명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호산은 '멧돼지사냥'을 통해 첫 충청도 사투리 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품바를 하면서 전라도 말은 배웠는데 충청도는 처음이었다. 처음부터 충청도 말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전라도말이 배어있어서 어렵더라. 그래서 일부러 충청도 애들만 만나고 손님이 온다고 하면 고향을 물어보고 사투리를 배웠다.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영화도 다 봤다. 시골의 일상에 붙어있는 캐릭터라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연기 고충도 전했다. 박호산은 "'멧돼지사냥'을 촬영하는 동안 정말 화병에 걸린 듯 가슴이 꽉 막혔었다. 가장 큰 고통이 아이를 잃어버리는 것 아닌가 싶은데 그런 상황을 두 달 넘게 가지고 있었다. 특히 어떤 날은 끝으로 달려가는 감정신으로만 연결되는 장면을 찍다 보니 저와 수진배우 모두 애를 먹었다. 그렇다고 놓을 수 없었다. 수위가 조금만 내려가도 감독님이 바로 알아차리시더라. 고충이 컸는데 화면을 보니 그러길 잘했다 싶다.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수진은 "유사한 고통스러운 상황을 연기한 적이 여러 번 있었는데 이번에는 역으로 덜 외로웠다. (지난 역할들은) 남편이 살아있었던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맨날 문제를 일으키던 남편이라도 고통스러운 상황들을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작품을 통해 끈끈한 부부애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박호산은 "4부작이 기승전결로 잘 짜여있다. 일주일에 한 편이지만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은 느낌이라 안도감이 생기는 대본이다"며 '멧돼지사냥'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송연화 감독은 "1회 잔치신에 마을의 모든 등장인물이 다 나온다. 이 사람들의 행동과 대사를 유심히 지켜보시면 앞으로 벌어질 일을 예측하시는데 좋을 것 같다"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멧돼지사냥'은 1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M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