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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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과 도약 사이' 초반 레이스 위기 닥친 한화

기사입력 2011.04.12 08:43 / 기사수정 2011.04.12 08:43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한화가 위기에 휩싸이고 있다.

한화는 시범경기서 5승 7패를 기록했음에도 기동력이 살아났고, 마운드도 발전 가능성을 보이며 희망을 안겨줬던 게 사실이다. 정규시즌 초반 4경기서도 6일 대전 KIA전 이대수의 끝내기 홈런을 포함, 2승 2패로 호락호락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주말 올 시즌 초반 최고의 상승세를 달리는 LG에 맥없이 3연패를 당했다. 12일 현재 2승 5패로 공동 4위 그룹에 한 걸음 뒤처진 채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투타 완벽 조화를 자랑하는 LG에 무려 28점을 내준 대신 얻은 점수는 10점뿐이었다.

믿었던 류현진-훌리오 데폴라 원투펀치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류현진은 개막전에 이어 8일 LG와의 첫 경기서 제구력 난조를 드러내며 패전을 기록, LG 천적 명성에 금이 갔다. 데폴라도 10일 경기서 변화구로 승부 하는 비중을 높인 게 패착이 돼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초반 원투펀치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9.58과 10.00.

불펜의 핵이 돼줘야 할 박정진도 평균자책점 6.00으로 다소 불안하며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마일영은 4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8.90이다. 올 시즌 불펜으로 돌아선 유원상이 3경기서 3.60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 다행일 정도. 올 시즌 업그레이드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마운드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

김태완 송광민 정현석 등이 연이어 빠져나간 타선의 무게감도 어쩔 수 없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3연전서 LG 마운드에 속절없이 당하며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지 못했다. 12일 현재 팀 타율은 고작 2할2리로 최하위다. 이대수가 3홈런을 뽑아내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으나 주전 대다수가 2할대 타율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화는 12일부터 SK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이날 상대 선발 투수는 지난 3일 넥센전서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던 짐 매그레인. 그러나 기량 자체가 아직은 베일 속에 가려있다. 여기에 올 시즌 초반 2경기 평균 자책점 0.73으로 호투하며 되살아난 게리 글로버도 14일 등판이 가능한 상태다. 타선마저 제 힘을 되찾고 있는 SK를 상대하는 한화에는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후에도 KIA-롯데-두산전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사실 아직 중위권과의 격차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한화가 이번 3연전마저 열세로 마친다면 초반 레이스서 완전히 뒤처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그대로 나머지 7개 팀의 집중 타깃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의미한다. 전력이 약한 한화이기는 하지만, 초반부터 뒤처지는 걸 유쾌하게 생각할 리는 없다. 한화에 이번 주중 SK 3연전은 초반 레이스 분수령이 될지도 모른다.

[사진 =정원석 ⓒ 엑스포츠뉴스 DB]



김준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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