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유퉁이 11살 딸과의 한국살이를 시작했다.
2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유퉁 부녀의 한국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유퉁은 8번째 이혼했던 전처와의 딸 미미를 한국으로 데려왔다. 지난 방송에서 미미는 유퉁과 함께 한국으로 가겠다고 전했던 바.
그러나 미미의 한국행은 좌절됐다. 유퉁은 "비자 브레이크가 걸려서 미미를 데리고 나가는데 산 넘어 산이 아니다. 계속 잠을 못 자고 있다. 우리 미미는 두 번, 세 번을 물어도 한국 가서 딸과 함께 살고 싶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눈물의 이별을 했던 유퉁은 결국 딸 미미와 함께 한국으로 향하게 됐다. 유퉁은 "미미 엄마의 허락을 받고 방학 기간 동안 한국에 데려가서 한국 관광도 시키고 공부도 시키겠다는 공증 서류를 만들어서 데리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천신만고 끝에 딸과 한국 땅을 밟은 유퉁은 "실감이 안 난다. 하도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고, 미미는 "행복하고 재밌고 설렌다"고 답했다.
유퉁은 딸에 대해 "하늘이 나에게 선물한 가장 고귀한 선물이다. 미미가 가장 나를 사랑하고 기다린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물놀이를 다녀온 유퉁은 딸의 옷을 골라줬다. 이에 미미는 "아기 아니잖아. 마음에 안 든다. 내가 생각하고 입고 싶다. 아빠 나가. 내가 입을게"라고 말했다.
이어 부녀는 지인들을 만나 귀국 축하 파티를 열었다. 유퉁의 지인은 "미미가 오고 나서 형님 얼굴이 확 폈다. 윤기가 난다"라고 말했다.
딸을 재우고 유퉁은 "누가 어깨 위에 올라타 있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혈관, 심장, 고지혈증, 심혈관 등 약을 복용 중이었다. 앞서 유퉁은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당뇨를 앓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합병증도 진행된 상황이었다.
유퉁은 고민을 묻는 질문에 "시간이 없다. 나는 나이가 많고 미미는 너무 어리다. 만 11살인데 20살 때까지 내가 미미 곁을 지킬 수 있겠냐고 자문자답을 해보면 좋은 답이 잘 안 나온다"라고 말했다.
미미는 아빠에게 마사지를 해주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미미는 "아빠에게 바라는 건 별로 없다. 제 걱정만 하시는데 늘 좋은 것만 생각하고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사진=MBN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