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김학철과 노현희가 연예계 부익부 빈익빈 상황에 안타까워했다.
김학철은 20일 유튜브에 "흔히 연예계를 정글로 비유하는 데 사실 더 심합니다. 최상위 포식자인 사자나 호랑이가 남긴 고기를 정글에선 하이에나 등이 훔쳐먹지만 연예계는 승자 독식이라 승자가 다 먹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김학철은 "이 생활을 40여년 하다보니 다음생엔 절대 하고 싶지 않아요. 예를 들어 영화 감독이 데뷔작 망하면 곧 은퇴작이 되고 작가도 배우도 이 냉혹한 심판을 벗어날 수 없어요. 배우는 매순간이 오디션이고 선택을 받아야 출연하죠"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여러분은 왜 요즘 출연이 뜸하냐고 항의하지만 배우는 속수무책이죠. 출연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거죠. 비중있는 배역은 상위 0.5퍼센트만이 출연하죠(전체 연기자 만명 중에서)"라면서 "여러분의 의견을 활발한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당부했다.
노현희 역시 유튜브에 김학철의 글을 공유하면서 "조 단역 배우들은 물론 연기력 검증되고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배우들도 기회가 없어 일을 못 하고 있는 배우들이 많은 실정"이라며 자기 의견도 게재했다.
노현희는 "특히 얼굴이 알려지신 분들은 다른 일 하는 것도 쉽지 않아 다른 알바나 사업 때로는 일용직이라도 하려 산업 전선에 뛰어든다고 해도 선입견이나 구설수에 휘말려 사회생활도 수월하지 않더군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월수입 100만 원이 안 되는 배우들이 과반수가 넘는 현실입니다"라고 알렸다.
그는 "소속사에서 끼워넣기식으로 통으로 묶어서 캐스팅을 밀어붙이거나 로비를 잘해서? 줄을 잘 선다고들 표현하죠. 그렇게 방송 드라마나 예능 영화 행사 공연 등으로 기회를 얻는 사람들보다 좀 더 캐릭터에 밀착되고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배우들, 혹은 연극 무대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관객들에게 검증된 경력자들이 일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라봅니다"라고 바랐다.
누리꾼들은 "저도 한때 배우를 꿈꾸었지만 부모님이 네가 그 오랜 무명시절의 설움과 주린 배를 견딜 수가 있겠니? 하시며 타이르셨죠. 쉽고 순탄한 것은 없나 봅니다"며 공감했다.
"김학철 배우님의 명연기는 매번 유튜브로 돌려보고 있어요. 대조영 흑수돌, 왕건의 박술희. 야인시대 조병옥, 자이언트 오병탁", "대중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많은 노력을 하셨을 거로 생각합니다. 대배우 김학철님의 안방 복귀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등이라며 응원하기도 했다.
또 "승자 독식이라는 게 결과의 평등이 아니라 기회의 평등인 상황이라면 자유경쟁이라 할수 있겠죠. 하지만 편향된 애들이 제작자 등의 자리로 차지한 연예계라면 문제가 되는 거죠", "배우들도 양극화가 심하군요. 전 연예인들은 다 화려하게만 봤어요", "그렇게 간신히 출연해서 열심히 찍은 영화도 박스오피스 1등, 2등 아니면 관객을 만나보지도 못하고 잊혀지고 사라지는 것이 현실이지요. 참 살벌하네요"라는 반응을 보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엠디엔터테인먼트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