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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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러블리즈 7년, 뮤지컬서 빛 발해…노력만이 살길"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7.19 10: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뮤지컬 배우 케이는 러블리즈 멤버로서 쌓은 7년의 경험이 뮤지컬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뮤지컬 '데스노트'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인기리에 연장 공연 중이다.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천재 고등학생 ‘야가미 라이토’와 그에 맞서는 명탐정 ‘엘(L)’의 치열한 두뇌 싸움을 그려낸 작품이다. 

아이돌 가수이자 야가미 라이토를 사랑하는 아마네 미사로 열연 중인 케이는 “미사가 아이돌 역할이다 보니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첫 넘버가 콘서트 신인데 아이디어가 막 떠오르더라고요. 러블리즈 콘서트를 많이 해서 콘서트는 관객과 호흡이 중요하다는 걸 알거든요. 아이디어를 너무 넣고 싶은 거예요. 함성 제한이 풀리면서 연출님께 애드리브를 넣는 걸 컨펌받았어요.

처음에 함성 유도가 안 될 때는 ‘언니 오빠 사랑해요’ 이 정도 하다가 이제는 꿈을 더 펼쳐 ‘아 세이 미 유 세이 사’라고 관객과 소통해요 연출님도 너무 좋다고 이제 (장)민제 배우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시키셨대요.

처음에는 다들 눈치를 보는데 이제는 열심히 외쳐줘 너무 재밌어요. 콘서트 느낌이 더 잘 난다고 해주시더라고요. 뮤지컬을 하면서도 걸어가면서도 뛰어가면서도 노래를 하잖아요. 그때 흔들리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한데 7년간의 (아이돌) 경력이 여기에서 빛을 발하더라고요."



‘데스노트’에 ‘과몰입’ 중이라는 그는 정의를 위해 법을 대신에 범죄자를 단죄하는 라이토의 행동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정의의 전도사, 정의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됐다. 지금의 케이는 라이토를 옹호해줄 것 같다. 나쁜 사람들은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데스노트를 실제로 쥐어보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은 있을까.

"그런 적은 없는데 만약 제 앞에 데스노트가 떨어진다면 정의를 구현하지 않을까 해요. 제가 미사에 몰입해 하는 말이예요. 지금 거의 미사예요. 가끔 자기 소개할 때 ‘미, 아 케이입니다’라고 한 적도 있어요. 하하."



케이가 맡은 아마네 미사는 아이돌 가수이자 야가미 라이토를 사랑하는 인물이다. 렘과 계약해 사신의 눈을 갖고, 키라 추종자이자 제2의 키라로서 활동한다. 이후 키라인 라이토와 만나 렘을 보여주고 연인이 된다. 

“영화를 너무 재밌게 봤고 뮤지컬을 하면서 만화도 찾아봤는데 뮤지컬은 미사의 매력을 다 넣기에는 너무 짧더라고요. 처음에는 아무에게도 도움을 안 받고 혼자 케이만의 미사를 연구했어요. 이후 연습실에 가서 보여드리고 연출님과 배우님이 조언해주셔서 케이만의 미사가 완성됐어요.

제가 혼자 만들었다고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 단단해지고 호평을 받을 수 있는 미사가 되지 않았나 해요.

미사는 사랑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사랑에 목말라 해요. 사랑에 의미가 많잖아요. 순수한 사랑도 있고 절박한 사랑, 나쁜 사랑도 있고 사랑을 다 모아 미사를 만들고 싶었어요. 관객이 미사를 볼 때 정말 사랑해주고 싶고 지켜주고 싶다는 메시지를 받길 바랐어요. 미사가 왜 이렇게까지 키라를 숭배해야 하는지 알려드려야 해 많이 고민했어요.”



케이는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는 노력파다.

“제가 쫄보(졸보)여서 무대 전에 정말 많이 떨어요. 백스테이지에서 대사와 가사를 계속 읊조려야 해요. 안 그러면 실수할 것 같아서요. 떨리면 갑자기 머리가 하얘지거든요. 너무 몰입해서 무대에서 내려오면 제가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증발해요.

한 번은 계속 대사를 읊조리고 연습을 엄청 많이 하다가 머리가 하얘져 갑자기 가사가 생각이 안 나는 거예요. 그런데 입은 노래하고 있더라고요 연습을 정말 많이 하는 게 도움이 되는구나, 연습만이 살길이라는 마인드예요. 연습한 것들이 실전에서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케이는 2017년 ‘서른즈음에’로 뮤지컬에 데뷔했다. 지난해 ‘태양의 노래’, ‘엑스칼리버’에 이어 ‘데스노트’에서 주연을 맡았다. 본격적으로 뮤지컬 배우로 새 출발 했다. 

“가수 데뷔하기 전 연습생 때부터 넘버를 많이 찾아봤어요. ‘몬테크리스토’의 ‘세월이 흘러’라는 곡을 너무 좋아해 대학 입시 때 불렀어요. 데뷔와 맞물려 대학교에 가지는 못했는데 뮤지컬과를 도전했을 만큼 뮤지컬에 대한 꿈은 항상 갖고 있었어요. 

인생곡은 ‘서편제’의 ‘살다 보면’ 넘버인데 노래만 듣고 뮤지컬에 입덕했어요. 힘든 연습생 시절에 들었는데 ‘살다 보면 살아진다’는 가사가 너무 와닿고 치유해주는 것 같았죠. 영상도 찾아보면서 저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꿈까지 갖게 됐어요. 지금 ‘데스노트’에 서 있다는 게 꿈만 같아요. 열심히 노력하면 결국에는 꿈이 현실이 되는 듯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 고아라 기자, 오디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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