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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투어 마친 손흥민 "선수들 모두 다 만족해...엄청난 환영 감사하다"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2.07.16 23:42



(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함께 한국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손흥민이 소감을 전했다.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후반 5분 해리 케인이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19분엔 이반 라키티치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선발 출장해 70분간 활약한 뒤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 4천여 명의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교체 아웃됐다. 

손흥민은 후반 5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돌아서면서 수비를 제친 뒤 넘어지는 상황에서도 케인에게 패스해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확실히 의도했다.”라며 “넘어지기 전에 케인에게 패스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장면 다음 상황에서는 운이 따라줬다. 넘어지는 상황에서 공이 마침 발밑에 있었고 운이 좋았다”라며 웃었다. 다음은 손흥민의 일문일답이다.

Q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했다. 

공격포인트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몸을 끌어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게 중요하다. 사실 훈련한 지 첫 주다. 몸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나쁘지 않은 컨디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서 고맙고 아직 100%가 아니다. 런던에 돌아가서 시즌 첫 경기에 맞춰서 프리시즌을 잘 마치는 게 중요하다.

Q 전반 종료 후 충돌에 대해 

제가 따로 설명드릴 게 없다. 제가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 상대 선수가 파울하려고 달려들어서 제가 의도치 않게 사고로 이어졌다. 고의적으로 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저는 가만히 있었는데 계속 와서 말을 걸었다. 제 옆에 있는 선수들도 신경을 건드렸었던 것 같다. 별 탈 없이 마무리됐다. 축구를 하다 보면 다들 승부욕이 세다. 그런 일이 일어난다. 제가 성숙하게 대처했어야 했는데 저도 승부욕이 강한지라 그게 잘 안됐다. 이런 점에서 저는 아직 더 많이 배워야 한다.

Q 한국에서 선수단과 하지 못해 아쉬웠던 점

놀러 온 건 아니어서 아쉬운 건 없다. 선수들 밥을 먹여서 큰 짐을 덜었다. 선수들이 밥 먹으면서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제가 준비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조금 더 한국의 역사에 대해 보여줄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놀러 온 게 아니라 아쉽다기보다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시즌 끝나고 찾아와서 조금 더 재밌는 추억을 보낼 수 있다면 좋겠다. 지금은 몸을 만들어야 하는 과정이다. 콘테 감독님이 다가오는 시즌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선수들도 그렇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좀 더 많은 걸 접할 수 있길 바란다.

Q 토트넘이 이제 국민 클럽이 된 것 같다

감사하다. 제 유니폼이나 다른 선수들의 유니폼이 많이 보였다. 선수들도 ‘한국에서 이렇게 많이 사랑을 받는 구나’라는 걸 느꼈을 것 같다. 그걸 느끼게 해주셔서 팬들에게 너무나도 감사드린다. 선수들도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영국에 돌아간다. 돌아가서 프리시즌을 진짜 많이 해봤지만, 한국에서의 투어가 제일 재밌었다고 얘기할 수 있는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 저는 그렇게 만들어주셔서 고맙다. 제 고향이고 제 나라다. 이렇게 많은 환영을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

Q 라멜라와 길게 얘기했는데 어떤 내용인지

오랜만에 만나서 안부 인사를 했다. 선수들이 오랜만에 만나도 별 얘기 안 한다. 어떻게 지냈는지, 가족은 잘 지내는지 그런 것들을 물어본다. 또 팀은 어떻고 훈련은 어떤지 물어보면서 그런 것들을 물어본다.

Q 한국 투어를 가장 만족하는 선수는?

다들 만족한다. 누구 하나 뽑을 수 없다. 엄청 바빴다. 오전에 운동하고 점심 먹고 사인회도 하고 사인회 안 가는 선수들은 행사를 간다든지 바쁜 일정 속에서도 불평불만 없이 선수들이 웃으면서 팬들을 맞이해주는 모습들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다들 한 명도 빠짐없이 투어를 즐겼다고 생각한다. 

Q 콘테 감독이 경기 내내 지시하는 장면이 있었다

저는 멀어서 잘 못 들었다. 감독님께서 항상 얘기하시는 게 저희가 했던 걸 경기장에서 보여주길 원한다. 훈련 사항들을 경기장에서 지시한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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