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고진감래였다.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이청용이 리그 3호 골(시즌 4호 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청용은 9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전반 19분 팀의 추가 득점을 넣는 등 경기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최근 이청용은 리그 4경기 연속 교체 출전하며 위기설을 맞았다.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이후, 자신의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얘기들이 많았다. 게다가 다니엘 스터리지의 합류로 말미암아 볼턴의 전술이 바뀌며 그의 입지는 좁아졌다.
그러나 이청용은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웨스트햄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체력적 부담에서도 벗어나며 물 만난 고기인 양 그라운드를 누볐다. 때마침 볼턴은 웨스트햄과의 경기 전까지 리그 2연패를 당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웨스트햄전 승리의 중심에 이청용이 있었다.
오른쪽 측면 날개로 투입된 이청용은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팀 공격의 물꼬를 텄다. 경기 초반부터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준 그는 전반 19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 측면에 있던 이청용이 앞 선에 있던 엘만데르에 패스를 건넸다. 이후 그는 중앙으로 치고 나왔는데 이 과정에서 엘만데르가 페트로프에게 공을 줬고, 이를 이어받은 페트로프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자연스레 중앙에 있던 이청용이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며 헤딩으로 마무리, 리그 3호 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이청용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팀 동료와 연계 플레이도 좋았다. 덧붙여 강도 높은 압박을 토대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지난 시즌 FC 서울을 떠나 볼턴에 합류한 이청용은 두 시즌 연속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데뷔 시즌 가벼운 몸놀림을 토대로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이청용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득점 7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사진= 이청용 ⓒ Gettyimage/멀티비츠]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